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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시민이 발굴해 낸 보석

  • 입력 2020.11.27 04:35
  • 수정 2020.11.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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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발굴해 낸 보석

 

  강  대   영

세한대학교 교수

  첨단 디지털 기술이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4차산업 '플랫폼 혁명'이 빛의 속도로 뉴미디어에 닥치면서 언론시장이 흙탕물로 뒤덮여 오염돼버렸다. 스마트시대와 함께

난립한 방송, 신문, 포털 및 소셜 미디어, 가짜뉴스에 이르기까지 정보력에서 국민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한 숱 더 떠 조·중·동 그들은 권력이 워낙 막강하여 '제왕적 언론 권력' '거대 족벌신문'으로 변질하여 사회 암적 존재라 지탄받고 있다.

왜, 조·중·동 그들은 언론의 가장 본원적인 기능이 감시와 견제이지만 이런 기능을 내동댕이치고 비난과 비판을 구별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시민이 퇴출 언론사로 손꼽는 이유가 바로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조아세(조선일보가 없는 아름다운 세상)'라는 시민단체가 활발히 활동할 뿐만 아니라 "조·중·동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낯부끄러운 말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입방아처럼 오르내린다.

  언론은 사회의 눈인 동시에 시민의 지적 성향을 넓히는 지렛대이자 나침판이다. 즉, 미래 지향성을 높이며, 풍성한 정보력을 제공하므로 건강한 발판이 바로 언론이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매우 비판받기 마땅하다. 수구 언론은 독재를 찬미하고, 살인 정권을 비호 하면서 노동자를 종북 빨갱이로 몰아붙이고, 사실 왜곡을 당당하게 양산하는 기레기(‘기자’와 ‘쓰레기’), 언레기(‘언론사’와 ‘쓰레기’) 가 날뛰고 있다.

이게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 지역 언론사들도 버젓이 조·중·동과 흡사하게 활동 중이다. 냉정하고 분석적인 기사를 심층 있게 시민에게 제공해야 하지만 선정적인 것을 받아쓰기하는 기사를 내보낸 행태이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홍보나 광고지로 전락해버렸고, 신문사가 살아남기 위해 단체장 소식으로 도배하는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다. 정권이나 권력, 단체장이나 기업과의 유착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신문사를 우리 편으로 만들고, 반대편 신문사는 나쁜 언론으로 찍어 누르는 등 비도덕적인 방식으로 살아남기도 한다. 이처럼 신문사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이 기사로 답하는 게 아니라 적자생존(適者生存)의 길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 여러 신문사 중 유일하게 시민이 발굴해 낸 보석 중의 보석이 나이 7살 먹는 동안 당당하게 기사와 글로 평가받는 정론지가 있다. 여러 신문사 중 유일하게 지역민이 호응한 ‘나주토픽’이다.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이해관계에 영향받지 않으면서 권력에 맞서고 독자들로부터 비판을 감수하므로 오뚝이처럼 시민 곁에 뿌리내린 ‘나주토픽’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은 결과물로 7년을 맞이했다.

  현실을 직시하라. 내 손 안 언론을 접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질 향상으로 인해 ‘종이신문’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만 있을 수 없다. 나주토픽은 감시와 비판을 게을리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신문 생태계를 위한 고민과 건강한 기사와 글로 시민에게 다가설 것이며, 또한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과거, 현재, 미래와 맥을 잇는 문화사업 대안을 제시하므로 멈추지 않고 달린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독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이상 나주토픽 역시 침묵할 수 없으며, 시민이 발굴해 낸 보석 가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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