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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이쯤 되면 우리도…

  • 입력 2020.10.3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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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우리도…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출렁이면서도 그 경제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민의 삶은 훨씬 더 위험한 2차 파고에 내밀린 상태다. 그러나 입심 좋은 정치인들은 오늘도 ‘국가 사랑과 국민 사랑’을 핑계로 물고 물리는 사투에 가까운 투쟁으로 국민의 심정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를 지켜보며 그들 즉, 정치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선거철마다 항상 공통으로 사용하는 세 가지 언어가 떠오른다. 그것은 바로 ‘소통 공감 화해’라는 희망 사항이다. 하지만 세 가지 모두 제대로 실천하는 정치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우리 나주지역은 아주 심각한 상태로 피해는 ‘지역사회문화 질서 교란’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지역에서 치러지는 문화행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큰 문화자산을 지닌 도시 나주시가 ‘요란한 빈 수레’의 구차한 나주시 모습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연 아닌 필연으로 ‘영혼 없는 나주 사랑으로 무장된 일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불미스러운 사태임이 틀림없다. 그들은 항상 시민을 향해 ‘당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꾸고, 그것을 바꿀 수 없다는 당신 마음을 바꾸어라. 그리고 불평하지 마라!’라고 강요하며 압박한다. 이는 고려 시대에도 전국 12목 중 하나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문화가치를 지니고 있는 나주시를 향한 기상천외한 압박으로 나주의 정체성마저도 바로 세우지 못하는 불행의 씨앗임이 틀림없다.

  최근까지도 나주 정치는 치욕으로 표현되는 꼴불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가 살기 위해 이웃을 죽이는 아전 문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적폐를 모두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편승하고 있다. 우리가 모두 너무 무능하다.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그리고 시민단체 갈등으로 이어지는 고소·고발 사건 등이 이대로 계속돼선 안 된다. 그리고 각종 정·관계 행사는 물론 다량의 문화행사에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자하면서도 제대로 선 문화가치마저도 창조는커녕 지켜내지 못하게 하는 갈등의 고리를 과감히 차단해야만 한다. 정치·정신·역사 문화 모두를 바꿔야 하는 시대적 요구도 고려해야만 한다.

  나주시가 지자체 소멸지구로 지정된 후 변화와 혁신만이 나주시의 미래를 기약할 수 절체절명의 이 시간에도 시민 간 쌈질이나 조장하는 정치인들을 더 이상 허용해선 안 된다. 영혼 없는 나주 사랑과 위선으로 조곤조곤 사욕만 챙기며 시민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인은 적폐일 뿐이다. 바로 얼마 되지 않는 선거기간 전 지역 곳곳을 순회하고 읍소하며 ‘시민을 위한 정치’를 약속했지만 ‘언제 그랬냐?’라는 식의 정치 행태 퇴치는 결코, 시민 혁명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쯤 되면 우리 시민도 지역을 위한 '시민 후보'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성패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과거 빛가람동 시민후보의 당선은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다. 소통 공감 화해를 통한 나주 통합은 바로 시민의 몫이라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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