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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신동운

세계를 향한 당찬 포부를 가진 미래형 청소년

  • 입력 2014.03.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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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콘텐츠 통한 명품의 길 금성중 이 태진

 항상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없이 자신의 일을 차분하게 해내는 학생, 주변의 많은 친구들은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지역을 떠났지만 지역의 교육환경 속에서 오히려 지역의 교육 콘텐츠를 십분 활용하여 묵묵히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가고 있는 학생이 있다. 바로 금성중학교(교장 정영실) 3학년 이태진(16) 군이다.

요즘 지방에서는 공부를 한다하면 대도시로 전학을 떠난다던가, 아니면 유명 학원에, 또는 개인 고액 과외에 몰두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태진군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공교육의 틀 속에서 공교육이 제공하는 교육 콘텐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의 진로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금성중학교는 나주시와 나주교육지원청의 교육비 지원을 통해 학생 부담 없는 방과후학교와 야간 학습반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전폭적인 교육비 지원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은 공교육의 불신 속에 개인 과외, 또는 학원가를 전전하지만 이태진 군은 정 반대다. 방과후에 학교도서관을 찾아 책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고, 야간 학습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수학, 영어, 과학, 국어 교과의 심화과정에서 열심히 공부한다.

2013학년도 이태진군의 야간 학습반 수업을 담당했던 영어 선생님(김금나)과 과학 선생님(서지윤)은 이구동성으로 ‘태진 군은 수업을 경청하는 자세가 남다르며, 집중력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요즘 특목고 입시 및 좋은 대학입시 전형의 대세인 자기주도적 전형에 가장 적합한 학생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태진군은 학교 수업에 몰입하는 학생이다. 항상 경청하는 자세가 남다르며, 주어진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풀어나가는 학습태도는 태진 군의 최대 장점이다. 그래서 모든 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 우리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와도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학생 중에 한 명이다. 그 결과 매년 전국 단위로 실시되는 영어 듣기 시험에서 1, 2학년 모두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본교가 노력 중점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생활영어경시대회에서도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태진군은 학습활동 외에도 지역 사회의 시설들을 활용하는 활동에서도 남다르다. 주말에는 나주문화원의 꿈다락 토요 문화학교에 참여해 자신의 끼를 찾고, 각종 나주 문화 체험활동에 참여함은 물론 봉사활동에서도 적극적이다. 방학 중에는 전남과학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여름방학 과학실험교실에서 자신의 진로 개척을 위한 탐색활동을, 그리고 나주시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영어 캠프(동신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우리 지역 환경단체인 푸른 나주 21의 나주천 정화활동 및 생태 환경 조사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탐사활동과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태진군은 나주시가 주관한 청소년 어학캠프를 2014년 1월 10일부터 2월 7일까지 한 달여 기간 동안 미국 선진 문화를 남다른 시각에서 접할 기회를 가졌다. 예전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고등학교 시절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방문을 통해 외교관의 꿈을 키웠듯이 이태진군도 미국 내 하버드대, 그리고 UC 버클리대의 유명 대학 탐방을 계기로 자신의 꿈인 생물학자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 달 여의 미국 홈스테이 생활과 어학 체험활동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수여하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을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진 군도 꾸준히 보충해야 할 면도 없지는 않다. 교과 면에서는 수학적 사고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성격 면에서는 좀 더 활달한 성격으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사람에 있어서 명품은, 순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빛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은 사고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가는 사람이다. 우리 학교의 이태진군은 자신의 타고 난 차분함과 신중함, 그리고 학교에서 연중 지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방법과 심화과정을 통해 명품학생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명품 학생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보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고, 지자체는 현대화된 교육시설 확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교육 나주의 위상이 바로서면서 보다 많은 명품학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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