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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곡학아세(曲學阿世),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시대

  • 입력 2020.10.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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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曲學阿世),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시대

 

  많은 사람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곡학아세(曲學阿世),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뜻을 굽혀가면서까지 세상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며 사욕을 채우는 인사들이 득실거렸던 우리의 역사 이야기다. 지금도 변함없이 그대로 진행 중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 재앙을 겪고 있는 시점 우리나라 역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헤쳐나가도 부족한 세상에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정부, 단, 한가지 흠집이라도 찾아서 정부를 망가뜨리려는 야당의 지긋지긋한 공세 정치에 온 국민이 숨 쉴 겨를 없는 스트레스로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나주시민 또한 그릇된 지도자들의 욕심에 희생양이 되어 길을 헤매고 있다. 또한, 나주시와 시의회의 대립을 조장하며 혹세무민하는 배후조종자와 무뢰배의 조잡하고 음흉한 작태는 나주발전의 기회마저도 더디게 하고 있다. 위선과 협잡에 동행을 유혹하는 무뢰배들에게 더 이상 몸과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이 같은 치욕스러운 역사 반복의 배경에는 어김없이 ‘권력과 금권의 위세’라는 뜨거운 감자가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권력자나 부자들의 공통점은 겉으로는 고상한 척 행동하고, 뒤로는 특권을 이용하여 온갖 잡짓거리 하다가 들통나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그럴듯한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려 들고, 권력으로 탄압을 시도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더 한심스러운 것은 권력과 돈에 기대며 장단 맞추는 무뢰배들이 앵무새처럼 조잘대며 받들어 모시는 추앙자의 행태를 비판하는 사람에 대하여는 갖은 조롱과 협박 등의 테러를 가하고 있다.

  최근 우리 나주시에는 상식에 벗어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적절하지 못한 공무원의 소속 단체장고발, 피 감사자의 감사관 고발, 나주시의회의 내부갈등, 나주시의 시의회 고발 등이 그 사건들이다. 드러난 사건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소통 부재로 인한 감정적 이익 충돌 이상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있을 수도 있는 일’ vs ‘있어서는 안 될 일’로 논란이 진행되고 있지만, 의도 자체가 너무 상식을 벗어나고 공익개념과는 궤를 달리하는 파괴적 사건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구성원이 자기 집착에 사로잡혀있다는 것이다. 공익과 상생의 개념이 무뎌지고 다수 특정인에 종속된 추종자의 오명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 또한 옳고 그름의 구분 없는 일방적 보도도 결코 정의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어른이 사라진 우리 나주 사회의 언론은 생존 수단을 넘어 정의를 사수하는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위의 불미스러운 사건은 모두 나주 사람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결자해지라는 명목으로 나주시와 시민 모두가 덤터기로 받아들여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나주시민이 피해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안타까운 대목이다. 최근 나주시가 타 기관에 홍보물로 보낸 세계적 명품 나주 배가 수취거절로 반송된 사건은 단순한 나주 배의 거절이 아닌 나주시민의 일부 영혼마저도 거부되었다는 것을 가슴에 간직하고 자기 성찰을 통한 역전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 또한, 어른문화마저도 말끔히 망가뜨리고 정체성마저도 사라지게 한 지도자의 업보임을 명심해야 한다. 나주정치판이 통째로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의 등장 또한 결코 우연이 아님을 깊이 새겨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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