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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재앙의 덫

  • 입력 2020.08.30 14:47
  • 수정 2020.08.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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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덫

  지난 11일 영국 BBC가 코로나 19 방역 우등생인 한국이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에도 ‘모범적 통제 덕에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수십명에 머물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한 독자는 ‘오! 몰랐던 걸 외신 통해 전해 듣네’라며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는 일부 언론들을 지적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정부의 대응능력에 자부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나흘 만에 일부 몰지각하고 파렴치한 모리배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지고 다시 한번 더 전 국민이 코로나 19라는 재앙의 덫에 휩싸이게 되었다. 신성한 종교를 앞세운 모리배들의 반정부 운동에 발목을 잡힌 결과이다. 국민의 안전마저도 정쟁거리로 삼으며 국민 정서를 와해시킨 모리배들의 망나니 짓거리를 더이상 허용해선 안 된다.

  신과 국가의 존엄성마저도 부정하며 오직 그들만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망나니들에게 더는 기대할 것 없이 사라져버렸다. 정의와 희망이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활한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진보와 보수라는 영역으로 포장하며 선량한 국민을 진영 논리에 끌어들이며 세력확보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불구덩이 진영 논리에 빠뜨려 회복 불능의 고질병 환자를 만들어 버렸다.

  신과 국가의 존엄성에 강력히 저항하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세력은 그들이 누리는 특권을 절대 내놓지 않기 위해 항상 그들만의 정당성만을 강조한다. 최근 전공의협의회와 의사협회의 파업 정말 꼴불견이다. 코로나 19 위기 속 국민의 생명을 담보한 26일 파업 강행은 대한민국 최고 지식인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코로나 19 재앙을 경험하며 재난 대응에 턱없이 부족한 의사 수를 보충하고 고가의약품도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골고루 가게 하는데도 원점 회귀를 주장하며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제 밥그릇 지키기 차원의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 한편, 전 국무총리마저도 검사들의 거짓으로 범죄자를 만든 사회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다. 아직은 최종판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증인들이 세세하고 양심선언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혼란 사태는 검찰이 검찰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위기사태를 조장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판에 나서고 있다는 것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모두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배운 지식으로 진실을 왜곡하며 정의라고 주장하며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는 그릇된 사고를 지닌 정치인들은 양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나주 역시 결코 정치라는 덫 속 모든 분야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지난 4, 15 총선에서 보여준 후보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그들만의 향기를 내뿜었지만 대다수 시민은 그들의 당당함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며 투표했고, 우리가 사는 곳만이라도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이 전개되어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를 희망했다. 그러나 최근 돌아가는 정세는 ‘역시나’라는 품새로 되돌아 가고 있다는 여론이 등장하고 있다. 이것마저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만둬야 한다. 욕심이 없는 자는 영혼마저도 자유스럽지만, 정치인들은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또한, 그 욕심이 없으면 정치도 할 수 없다. 단, 모든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욕과 욕심이 요구되는 것이다.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나 해도 되는 우리 눈앞의 정치 현실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응할 것인가? 깊은 성찰과 고민을 권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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