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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김지선 기자

오랜 장마 속 홍수 피해, 인재(人災) 없는가 살펴야

  • 입력 2020.08.18 01:52
  • 수정 2020.08.1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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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 속 홍수 피해, 인재(人災) 없는가 살펴야

김영록 전남지사, 나주 등 7개 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수해 복구 나선 나주시

영산대교 현황

 

▲ 영산교 현황
▲ 남평대교 현황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9일 호우피해 점검을 위해 전남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피해가 심각한 나주와 구례, 곡성, 담양, 장성, 영광, 화순 등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할 정도로 큰 피해를 남긴 이번 홍수에 나주시 곳곳에서 나주시 관리 탓을 하는 농민들이 하소연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긴장을 멈출 수 없었던 시간의 뉴스와 사진을 올리며 부득이한 천연 재해지만 나주시가 피해를 본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분석해 홍수 재난에 대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현재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복구에 든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되고, 피해 주민들은 재난지원금과 함께 공공요금 감면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건강보험료와 전기통신 도시가스 지역 난방요금 등이 감면과 병력 동원 및 예비군훈련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전남지역 피해로는 9일 오후 1시 기준 사망 9명 등 인명피해 10명을 비롯 주택 피해 1천 895동, 농경지 침수 6천 202ha, 하천제방 일부 유실 6개소, 도로 비탈 쪽 토사유실 114개소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과 8일 이틀 간 나주시에 최대 390mm의 집중호우로 이 기간에 나주시는 7일 호우경보에 이어 오후 4시 기준 남평읍 지석천 주변 홍수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읍·면·동 피해 접수와 즉각적인 현장 조치에 완벽히 했지만, 호우경보 이후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도로, 주택 등 공공·사유시설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홍수 경보가 발령되며 나주대교의 비롯한 남평대교 영산대교 죽산 대교 등 거의 모든 대교가 통행금지 될 정도로 위험수위에 도달했지만 다행히 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나주시 다시면 죽산·신석·가흥리 마을과 죽산교 인근 농경지(다시들·죽산들) 수백ha가 온통 물에 잠겼고 영산포 둔치, 구진포 장어 마을도 물에 잠겨 수해 후 복구가 큰 과제로 남았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7일부터 주말 동안 도로침수 현장과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점검하며 8일 오전 나주경찰서·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영산강 범람에 따른 대형재난사고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실시간 공조 체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봉순 부시장도 이날 ‘집중호우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이틀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공공·사유 시설물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부서별 실시간 철저한 대응 태세 확립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홍수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 곳곳 시민들이 인재를 탓하며 개선과 예방대책을 호소하고 나서고 있다.

  ▶ 인재로 여기는 피해 지역 개선책 찾아내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피해 농가 울리지 말아야!

  특히, 노안면 장동리 집단 과일 하우스 단지에서 수문 관리 소홀로 인근 하우스 단지 전체가 심각하게 망가져 수십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다. 또 문평면 명화마을 인근도 평소 배수로 시설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을 핑계로 침수가 되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조금만 관심을 보였다면 예방을 할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침수 사태가 정리되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인재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개선책을 찾아주기를 바라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김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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