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교훈

  • 입력 2020.08.18 01:42
  • 댓글 0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의 교훈

 

  최근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가 여권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공산주의’라고 질타했다. 이를 두고 다수 인사는 주 대표를 비난하며 이념선동을 몰아붙이는 것은 ‘우리에게는 내세울 정책적 대안이 없다’라고 무능을 고백하는 것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 이는 정책은 정책으로 맞서기를 기대하는 다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이념논쟁으로 오직 이간질만 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정치는 없고 오직 ‘너 죽고 나 살자’라는 독설과 오기만으로 국가 혼란을 유도하고 야당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그러나 항상 30% 이상의 국민은 항상 그들의 선동을 그대로 따른다. 이젠 그들도 변해야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 되풀이되는 이유는 그들이 국민이라는 큰 존재를 사치품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하여’를 강조하지만 ‘입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굴한 행동도 좀처럼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솟아오르는 집값을 억제하고 집 없는 서민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내놓은 정책을 향한 이념논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매사에 오직 ‘너는 죽고 나는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가진 정치인들이 마치 조선 시대 국민을 괴롭히는 대상으로 여겼던 일부 아전의 모습이 그려진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그만큼 정치인의 신뢰도가 땅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전은 조선 시대 중앙과 지방의 각 관청에 근무하던 하급 관리로 일명 이서(吏胥)라고도 불리는데 모두 중인 계층으로 양반에게 심한 차별을 받았다. 녹봉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세도는 당당하기만 했다. 실제 당시 지방으로 내려온 어수룩한 서울 양반 사또는 자칫 아전의 손에서 놀아날 정도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 그들의 보여준 작태는 공감되는 비난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동학농민운동 당시 학정(虐政)을 일삼은 양반과 부패를 자행한 아전들을 찾아가 응징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았다. '아전들이 근무하던 연청(椽廳)이 불타버렸고 심지어 조상 무덤까지 파헤친 사례도 있었다'라는 등의 많은 기록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우리 나주지역의 아전 세력은 영향력이 커 아전들이 성을 지키는 수성 군을 미리 모집하여 동학 농민군에게 점령당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었다. 부끄러운 대목이다.

  항상 정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 측면이 앞선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식의 정치행태가 만들어 낸 부득이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그래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도록 보답을 해야하지만 정치인들은 항상 국민을 배반한다. 올바른 정책이라 내놓아도 국민의 기대와는 저 멀리 떨어져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수십억을 손쉽게 벌어들인 일부 정치인, 다주택 정치인 한결같이 서울 명문대 출신 그리고 권력자 또는 그 그늘에 얹혀있던 사람들이다.

  이런 험악한 분위기에 최근 나주 시민은 정치인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주변사를 잘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통구조가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세상을 주장하는 것은 자멸을 촉구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생사를 오가는 오뚝이처럼 불뚝 일어섰지만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