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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발언대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혁신도시개막이 나주에 축복이 되려면

  • 입력 2014.03.21 17:35
  • 수정 2014.03.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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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장 예비후보 김대동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탄생된 광주․전남혁신도시가 그간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속속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될 나주혁신도시는 2만 가구 5만여 명의 자족형 신도시를 목표로 2020년 개발을 마치게 된다. 이제 가시권에 들어선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조성과 이를 품게 되는 나주의 앞날을 내다보며 몇 가지 생각을 밝힌다.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은 무엇보다 유입인구에 달려있다. 이전기관 이주 예상인원은 약 6천 6백 명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가족동반 완전이주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현재 혁신도시의 교육, 문화, 의료, 레저시설 등 주거환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인근 광주광역시로의 역외이주가 우려된다. 물론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대도시에 준하는 수준 높은 정주환경을 하루빨리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그 다음으로 자족기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혁신도시가 되어야 한다. 공공기관만 덜렁 서 있는 도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전기관과 관련된 기업과 연구기관, 해당분야 대학이 ‘산․학․연 클러스터’를 이루어야 한다. 마침 국토부도 혁신도시 개발을 촉진하기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한전도 에너지 밸리 조성의향을 밝히는 등 분위기가 좋다. 이 때 지자체는 능동적으로 이전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세제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해야한다.

교육환경도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영형 자율학교, 국제학교 등 타지와는 차별화된 교육여건을 조성해 외지로 유학 가는 일이 없도록 하고 혁신도시 내의 다양한 인재 수요에 대비하는 인력양성훈련원 등이 설립 되어야 한다. 또한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관련 산업 대학 캠퍼스를 조성해서 역내 양질의 고용이 보장되는 인력배치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한다.

경기도 광주군의 한적한 농촌에 개발시대 반강제적 이주로 형성된 구도심과, 이후 분당․판교․위례 신도시가 합쳐진 경기도 성남시의 무계획적 이고 기형적인 도시발달 사례를 참고해야한다. 다행히 나주는 과거 천년목사고을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자랑스러운 전통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지닌 고장이다. 혁신도시 입주민들과의 일체감 형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결코 대도시에서는 여의치 않을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전원도시로 성장해야한다.

혁신도시로 인해 구도심은 쇠락하여 나주지역공동체가 절름발이 신세가 되어 시민화합과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외려 혁신도시 파급효과는 광주광역시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앞으로의 4년은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의 호기로 작용되는 기회냐, 아니면 허망이 놓치느냐 실로 나주의 명운이 달린 시기이다.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단초인 혁신도시 개막에 즈음하여, 이 시대 나주가 요구하는 나주시장은 청렴하고 검증된 능력을 지닌 인물이 깨끗하고 앞날을 내다보는 행정을 펼쳐 과거 호남의 웅도였던 나주의 영광을 재현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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