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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귀를 기울이는 척하는 것보다 마음을 기울여라

  • 입력 2020.05.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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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는 척하는 것보다 마음을 기울여라

 

  올해 들어 나주시의 인구가 연 3개월 동안 감소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는 혁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인구감소 후 두 번째 인구감소 현상으로 나주시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을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인구감소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이다. 한국고용보험 발표자료에 의하면 저출산과 고령화, 이에 따른 인구 절벽 문제로 지자체 특히 전남이 전국에서 소멸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과 함께 2018년 전남의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은 917.3명으로 인구학적 쇠퇴 위험 단계 진입을 나타내는 지방소멸위험지수에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나주시는 비교적 안정지역으로 나타났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허접스러운 정치 논리만으로 나주시의 모든 과제를 풀어나가려는 지도자 시민 모두가 각성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이와 같은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많은 사람은 번듯한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표현을 내놓기엔 두려움이 앞서지만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다. 대다수 나주시민이 그렇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깨달은 지도자들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뜻으로도 말할 수 있다. ‘귀는 기울이지만 마음은 기울이지 않는 지도자’들이 득세하는 나주이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안타까운 것은 몰매를 맞아 죽을지 몰라도 번듯한 지도자뿐만 아니라 번듯한 시민도 없다는 것이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은 많아도 진정으로 나주 그리고 나주시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그린뉴딜’ 사업 발표와 함께 이 정책으로 그린뉴딜을 ‘포스트 코로나’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라고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에 지시했다. 그린뉴딜은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 투자로 경기부양과 고용촉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정책이다. .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정책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등에 머물러 환경적 비전이 모자랐던 점에 비추면 긍정적인 방향전환이다. 이는 국가 생존전략 차원의 정책이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정책이다. 인구감소가 반복되는 나주시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개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물론 나주시가 예상되는 위기상황에 대응해 대기업 유치, 출산장려 등 많은 정책을 펼치는 것 또한 감지되지만, 완벽한 대비 태세를 마련했는지 묻고 싶다.

  위기 뒤엔 기회가 온다고 우린 믿고 있다. 불과 몇 안 되는 지도자에 의해 다툼에 익숙해진 나주시민 모두 ‘몽둥이에 맞으면 흉터가 남지만, 혀에 맞으면 허리가 부러진다’라는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구절에 귀 기울여보자. 국가가 정책을 통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듯이 나주시 역시 정책개발을 통한 우리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비평 아닌 비난과 모함이 우리의 관심사로 얼룩져서는 결코 우리의 미래가 없다. 인구감소의 조짐은 우연한 현상도,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부정만으로 다툼을 생산했던 얼룩진 상호비방만의 문화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들 또한 못 살겠다는 시민에게 마음의 돌을 던지며 귀만 기울이지 말고 마음을 실어 시민을 가슴에 담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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