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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남양유업 집단해고 대안 찾아 기반 고용대책 마련해야!

  • 입력 2020.05.16 02:59
  • 수정 2020.05.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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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집단해고 대안 찾아 기반 고용대책 마련해야!

남양유업 나주공장

 

  지난 2008년 나주시 금천면 10만㎡ 부지에 들어서며 유가공제품을, 2011년부터 커피믹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남양유업 나주공장 일부 공정이 다른 지역 공장으로 이전되면서 계약직 34명이 실직 위기에 직면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고 소식을 접한 계약직 노동자들은 즉각 반발하며 나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회사 측에서 물러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시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재난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기업들에 해고 자제를 권장하고 있지만, 계약직 조건을 내세운 해고 방침은 사실 저지가 힘든 상황이다.

 ▶ 정규직 전환 기대 무너지고 회사 측은 명분 아닌 회사 방침 내세우며 해고 강행 순서 밟아

  지난달 20일 남양유업 발표에 따르면 ‘회사 경영합리화 조치의 하나로 나주공장 포장 공정을 세종공장으로 이전하기 시작해 6월 이전을 마무리한다.’라고 알리며 "6개월에서 1년 6개월 단위로 채용한 계약직원들의 고용 승계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도 본인들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재계약을 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포장 공정에서 일한 계약직들을 제외한 250여 명의 정규직과 계약직들의 고용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생산설비 계약직은 채용 단계에서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뽑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고용 의무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양유업 전남 나주공장에 근무 중인 청년 계약직 근로자들이 대량 실직 위기에 내몰리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다. 당장 일터를 잃게 될 계약직 청년 근로자들은 전남도와 나주시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지만, 기업이 경영상 이유로 추진하는 생산설비 전환 배치를 막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년 근로자 중에는 3~6개월만 성실하게 일하면 꿈에 그리던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계약연장 불가 통보'에 상실감이 더 큰 실정이다. 더욱이 금번에 계약이 종결되는 34명의 젊은 노동자들은 고학력자들로 까다로운 면접과 심사를 통해 채용되었고, 대개 2년에서 1년 이상 재직해 오면서 사용자 측이 지속해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유무형의 메시지를 주어 왔던 터라 충격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 근로자 A 씨는 ‘정규직 전환자들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보니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지 앞길이 막막하다’라고 시름을 토로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 또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남양유업이 나주로 오면서 전남도와 나주시로부터 많은 특혜를 받고 입주했으며 최근 나주시로부터 수십억 원의 정책자금 지원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젊은이들을 마구잡이식으로 몰아내는 것은 지역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나주시와 남양유업이 이번 사태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며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며 집단해고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나주시는 금천면 소재 ㈜남양유업 나주공장에 종사하는 계약직 근로자 34명의 실직 위기와 관련해 최근 공장 측과 간담회 등을 통해 강인규 시장은 서호수 ㈜남양유업 나주 공장장에게 타 지역 공장으로 이설이 예정된 커피믹스 생산라인을 대체할 새로운 생산라인 구축과 근로자들의 연속 고용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당부하고, 고용자들에게는 ‘타제품 생산라인 구축 등 청년 근로자들의 고용연장을 위해 공장 측과 협의를 지속해갈 것’이라는 방침과 함께 ‘연속 고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한 지역업체 취업 알선,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적극 지원해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양유업 관계자는 ‘계약 기간만료로 연속 고용이 안 되면 신규 채용 시 우선 고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며 ‘지역사회, 근로자와 기업이 상생하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는 뜻을 내비쳤지만, 회사 측은 ‘2019년 적자전환에 따른 긴축경영과 나주공장 커피믹스 생산원가 상승 등 채산성 악화에 따른 경영합리화 조치로 커피믹스 생산라인을 타 지역으로 이설을 결정했다’라며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34명은 고용연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 남양유업 투자유치 특혜시비, 나주시는 ’특혜 사실 없다!’라고 해명

  재고용 요구에 명확한 불가 방침을 통보한 남양유업 나주공장 계약직 근로자 34명의 계약 종결 결정과 관련해 일부 지역 언론에서 남양유업에 대한 지자체의 투자보조금 특혜시비를 주장하며 지자체와 공장 측의 책임성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투자유치 관련 조례와 2004년과 2011년 남양유업과 체결한 투자유치협약에 따라 남양유업 나주공장에 2015년까지 총 31억6300만 원(도비 6억2800만 원, 시비 25억3500만 원)의 투자보조금을 지원했다.’라는 내용을 두고 나온 말이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지자체 투자 금액에 비해 그동안 남양유업 나주공장의 지역 인재 채용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가 더 크다’라며 ‘나주시의 투자유치가 남양유업에 특혜를 주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는 견해를 밝히며 해결 대안 조건이 될 수 없음을 암시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 19 재난 상황에서 고용자 해고를 권유하지만, 남양유업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와는 전혀 무관한 계약직 기간만료에 의한 해고를 주장해 나주시의 입장은 난처한 처지다. 그러나 나주시 청년고용과 일자리 찾기 등이 민생에 직결된 문제로 반드시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나주시 역시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했던 ‘한국판 뉴딜정책’을 지역 사업과 연계 방법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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