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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투사가 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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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6  0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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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투사가 되지 마라

 

  최근 고용창출 인원 13만 명에 10조 원 가까운 생산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예측한 대형프로젝트 방사광 가속기 유치 실패는 기대가 큰 만큼 나주시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이번 유치 경쟁에서 얻은 형평성보다 논리적 접근의 효용성에 대한 교훈을 잊지 말자.

  ‘신에게 반(反)하여 인간들을 타락시키려는 존재 또는 한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거나 나쁜 길로 유혹하는 마물’을 악마라고 한다. 악마라는 단어는 한 개인에게 주어질 때 당사자에게 재앙에 비유할 수 있는 엄청난 충격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도 요즘 우리 사회에 악마 수준의 악행을 서슴지 않는 다수의 별종 인간들이 많은 사람을 분노케 하고 인간으로서의 멘붕 즉 정신 세계의 붕괴에 빠뜨리고 있다. 날이 갈수록 도를 넘어 보통사람들의 가치관마저도 파괴되는 목불인견의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자괴감의 허덕임을 경험하면서도 나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삶의 보람을 공유하며 돌파구를 찾아내 더 밝은 세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멘붕(멘탈의 붕괴) 현상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원인은 바로 ‘우리 가슴속에 있지 않은가?’에 의문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는 세상’ 즉, 우리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악마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성찰해보자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 일부에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에 대한 구분을 특수 목적에 따라 옳고 그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에겐 ‘욕심 많은 사람’,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 멀리 있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 규정짓고 특수 집단의 승리만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뚜렷한 목적은 존재하지만 정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악마 같은 투사의 모습으로 타락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결코 거울 앞에 서지 않는다. 자신의 무지와 추악한 모습을 보기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의 오 모 전 시장이 부적절한 성추행을 고백하며 현직을 사퇴했다. 아직 재판 중이거나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리 그리고 이들의 재판에 적극적이었던 윤 모 현 검찰총장의 가족 사건 등 지도자급 인사들의 파렴치한 행위는 대다수 국민을 끊임없이 실망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그들은 항상 무죄를 주장하며 어김없이 국민의 가치관을 혼동시킨다. 서로가 상대를 향한 언행은 차라리 저주에 가까울 정도의 표현이고 그들의 안중에 국민이라는 주인은 염두에 두질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의 상당수가 그들을 위한 ‘악마의 투사’가 되어 상대 죽이기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 유포’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낸 것으로 너무 많은 사례가 등장하며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해 바른 세상을 끌어내야 한다. 우리가 서 있어야 할 그 자리를 지켜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호미를 들어야 할 손에 권총을 쥐여 주어선 안 된다. 마구 쏘아내는 그 총에 민심이 깨지고 자신마저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선거 없는 시간마저도 이웃과 적이 되는 악마의 유혹을 뿌리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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