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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교육 발전의 숨은 일꾼 나주교육진흥재단 김해진 사무국장

  • 입력 2020.03.28 05:51
  • 수정 2020.03.2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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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교육 발전의 숨은 일꾼 나주교육진흥재단 김해진 사무국장 

편함보다 정책을 찾아 나주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밑거름 역할에 최선을 다해

 

 

 2022년 나주시민의 벅찬 기대 속에 한전 공대가 들어선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가 나주교육문제임을 지적하는데 선뜻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해주듯 혁신도시가 1만여 명이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이주민 중 80%가 광주 지역 거주를 선택했다. 나주시의 입장에서 분석해보면 매우 불편한 현실이었지만 자녀를 둔 학부모의 선택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최근 들어 광주의 명문대 입학 성적이 저조했지만, 광주광역시를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25만에 이르는 나주시 또한 시의 인구감소 원인을 ‘나주교육의 낙후성’으로 지적하며 대안 마련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구호에 그치고 개선의 노력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 당시 나주에 근무하는 교직자를 비롯한 나주교육계 대다수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나주교육의 연관 관계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 이유는 ‘공무원을 비롯한 부유층 그리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도시 학교 지망 성향으로 나주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측 주장 모두 옳았지만 서로 노력하지 않았음을 부정할 수 없다. 소위 지역유지로 불리는 기득권층과 공무원 대다수가 지역을 외면하며 자녀들을 인근 큰 도시로 유학을 보냈고, 교육계 또한 농어촌특례 제도의 효과를 살려내지 못해 나주교육의 발전기회를 놓쳐 버렸다.
2006년부터 사라진 농어촌특례입학 실패는 나주교육 패착의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농어촌특례로 성공한 담양, 장성, 화순, 영광의 사례는 나주시 교육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공한 학교 모두 사립학교임에 나주 관내 사립학교의 역할은 크게 반성해볼 대목이다.
 인구감소가 시대의 큰 흐름에 따른 불가항력임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주 미래를 좌우하는 교육 흐름을 읽지 못한 교육계와 관료사회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교육발전을 탁상공론에 그치게 한 양측 모두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주어진 혜택을 받아들이지 못한 교육계의 무기력함과 무책임한 정치가와 나주시의 행정관료, 탁상공론 수준에 머무른 나주교육은 지금도 극복의 터널을 넘기엔 길이 멀다.

 전남 교육계 또한 나주지역 교육의 쇠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막대한 자금지원의 일방적 공립학교 지원은 좋은 본보기로 사립고와의 경쟁력을 감소시켰고, 나주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 최근 들어 3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나주고등학교 외에도 봉황고등학교(공립), 금성고등학교, 영산고등학교(사립)가 인적여건과 재정 측면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보이며 나주교육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한, 교육 성과를 지켜보는 대다수 관계자는 일선 학교 학교장이나 지도 교사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교육발전에 촉매 역할을 하는 숨은 공로자인 봉사자들에게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본지는 나주교육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숨은 일꾼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나주교육진흥재단의 김해진 사무국장(이하 김 국장)이다.

▶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도를 통한 교육
   시스템 변화에 기여

  김 국장은 전형적인 나주 출신 토박이로 나주교육 발전을 위해 몸을 던진 모험가이자 공로자다. 전남대학교 일반대학원 국문학과 박사(수료) 출신 국문학도로 대학 졸업 후 광주 그리고 나주지역 학원가와 공무원 고시학원, 대학 강사로 다양한 교육지도 경력을 쌓았으며 학원 운영을 통한 행정 경험으로 풍부한 자질을 갖춘 교육경영자로 인정을 받은 보기 드문 인재이다.

 김국장은 인재 육성이라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20년 동안 학원가와 대학 강단에서 교육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왕성한 교육 활동을 했었다. 그러나 1997년 우리 모두에게 아픔을 주었던 IMF 충격 여파로 또 다른 선택을 고민해야만 했다. 당시 진로변경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김국장의 머릿속에는 오직 교육밖에 없었다. 또한, 그가 제일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분야 또한 교육과 종교 분야였다. 이러한 사연은 나주교육진흥재단 입사의 명분이 되었고, 고향 사랑과 인재 육성을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선택 이후 10년 동안 나주교육진흥재단에 몸을 담으며 교육자 그리고 행정가로서 교육과 행정의 묘미를 살리는 기회가 되었고 나주교육발전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김국장의 학원 운영 경영 경험은 교육 관련 문제 해결과 기관의 소통에 도움을 주었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나주교육발전의 밑거름으로 자리 잡아가는데 보탬이 되었다. 다른 분야와 다르게 교육의 효과는 바로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김국장의 입사와 함께 다양한 교육 정책이 제안되고 수용이 되면서 대입 프로그램운영 양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김국장의 입사 당시 교육진흥재단사업은 교육경비지원, 원어민지원사업, 장학사업 세 가지로 한정된 사업만을 진행했지만, 입사 후 교육 정책 분야에서 인재 육성과 학력 향상 그리고 진학지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나주시와 교육청을 오가며 만든 갖가지 사업추진과 관내 고교의 노력으로 작년에 이어 나주 관내에서 서울대 3명을 포함한 명문대 입학 성적이 향상되는 등 나주교육 시스템도 변화를 주었다. 이제는 타지역에서 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운영방식 등에 대해 벤치마킹하는 사례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 나주 인재 양성 산실로 진화하는 교육진흥재단
   변화의 파수꾼

 초창기 나주교육진흥재단은 지난 1993년 "나주가 살기 위해서는 나주교육이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시 출연금과 나주시민의 정성 어린 성금을 모아 설립되었다.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나주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목표로 재단은 초대 박기동 이사장, 2대 심운기 이사장, 3대 임성훈 이사장, 4대 강인규 이사장의 과정을 거치며 현 강인규 나주시장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격려와 관심 속에 100억 원이 훨씬 넘는 나주교육의 큰 기둥으로써 오늘의 발전된 모습으로 서게 되었다.
 초창기는 교육발전이라는 틀 아래 지역유지 중심의 시작에 불과했지만 2대에 들어서면서 교육자 출신 이사장이 취임하여 교육발전의 기초를 쌓아갔다. 하지만 당시에도 경험 부족과 정보 부족으로 활동은 교육경비지원, 장학금지급, 그리고 원어민 사업에 한정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지원이 부족하던 당시, 교육진흥재단의 사업은 교육발전에 큰 계기가 되었다. 특히, 나주 교육발전을 위한 중심핵으로 인정되는 우수고교의 양성을 위한 우수학생 유치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나주교육의 근본치유에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자원이었다. 가장 어려운 시절 투자가 시작됐던 2대 심운기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새로이 전열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장벽에 부딪혔다. 특히, 초·중학교의 교육 성과에 비해 고교의 대입성적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고질적 나주교육의 과제였다. 이때에도 장학금 지급을 통한 명문대 진학의 성과는 있었다. 하지만 나주시가 농어촌특례입학의 특수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도 교육발전에 영향을 미쳐 아쉬움으로 남겨져 있다.

 올해, 나주관내 나주고 서울대 3명을 비롯한 금성고와 봉황고 그리고 영산고의 전국 명문대 입학 향상은 결코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나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 학교의 노력 그리고 끊임없는 정책개발 지원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김국장의 노력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숨은 일꾼 김국장의 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평소 불의와 부당에 타협하기를 싫어하는 김국장은 ‘모든 것을 사랑으로 행하라!’라는 인생 철학으로 살아가며 행복을 찾는다. 그리고 꼼꼼하고 곧은 성격이지만 부족한 점을 스스로 자탄하며 사랑하는 부인과 이웃을 향해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 또한, 구조적으로 소신껏 정책을 펼치기가 힘들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편함보다 일을 찾아 정책 만들기를 원하는 김국장에게는 겸손한 마음으로 미래를 찾는 것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이사장의 정책에 따라 주어진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한다.
 최근 김국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을 내어 동신대학교 사회복지과 박사과정을 수학하였으며, 평생교육사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어디서 멈출까?’라는 질문도 던져보고 싶을 정도로 매사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김국장의 열정이 더욱 용솟음쳐 나주교육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해 본다.                 < 나주토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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