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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사람은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다.

  • 입력 2020.03.28 05:39
  • 댓글 0

사람은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다.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가 실시된 지 올해로 33년이 되었고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일반 국민의 재산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고위 공직자 2276명의 ‘2017년 재산변동 공개’ 내역을 보면 거의 대다수가 재산이 크게 불어났다. 고위 공직자의 재산 평균 16억2400만 원이 1년 전 보다 7%나 늘어났고 국회의원과 고위공무원, 고위법관 등 국가 지도층 인사의 평균 재산은 17억3800만 원으로 신고 됐다. 지난 해 일반가구 2억9500만 원으로 집계한 통계청 조사에 비교하면 5.9배에 이른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재산 편차는 당연하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왠지 억울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현실은 어딘지 모르게 꺼림직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한 홍모 후보는 입후보 준비과정에서 대구 서문시장을 찾으며 가난하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논했다. 지난 3월 공직자 등록 상황을 보니 홍후보 재산은 25억5554만3000원 국회의원 평균 재산 37억 원에 비하면 평균 이하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적은 것도 아니고 문제 제기 사항도 아니다. 단지 가난한 어린 시절을 강조했던 후보의 재산이 단순 근로자가 월급 받아 모으기 힘든 상황을 비교해보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고 정직한 공직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그쳐 그가 가난한 추억을 강조하기엔 부적절 하다는 견해다. 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히 공직자들이 돈이 많아서 비난의 대상에 올리지 않고 공직자가 직위와 정보 등을 이용한 재산 불리기를 증오하는 것이고 이러한 사실들이 국민들에게 불합리한 형평성으로 인식되어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5월 9일 장미대선 진행과정의 부적절한 선거운동은 어김없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국민의 선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소위 네거티브 전략은 사실유무 확인도 없이 지지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상대 후보의 가짜뉴스를 홍보하여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전략으로 무고한 지지자들을 거짓의 아바타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이용당하는 지지자들도 자신을 냉정하게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누차 강조하지만 그 누구를 위해 맹목적인 투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최고의 나주시민이고 가장 선량한 국민의 자존을 찾아야하고 오만과 속임수로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인들의 얄팍한 놀음에서 이젠 벗어나야만 한다.

  최근 나주에서는 대선들어서기 전부터 묘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는 단순히 소문으로 떠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싸움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내용은 모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인사의 장관 기용설이다. ‘그래서 모 후보를 선택해야 되고 무엇 때문에 안 된다.’라는 갑론을박이다. 소식을 들은 모 인사는 ‘미운 놈 떡하나 더 줘라.’하며 ‘그렇게 되면 나주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느냐?’ 하는 진반농반의 생각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필자의 의견도 지역인사 등용론에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동의하지만 대한민국을 바르게 이끌어 가야할 대통령선거에 지역인사의 입지론은 부적절하다는 것을 지적해본다. 촛불민심 다시 말해 80%의 대한민국 국민이 국정농단을 결사반대해 만들어진 숭고한 대선을 한 입지자의 출세와 연결해 지역갈등을 부추겨야 하는 것인지 이해 난망이다. 사람은 동정 받는 존재가 아니라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다. 우리 시민들도 이젠 개인이 아닌 나주시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과거 갈등의 억매임에서 깨어나야 한다. 나주시 곳곳 사람들이 사는 현장에 멈추지 않는 갈등의 현장을 조성하는 죄악의 딜러들도 나주시민 모두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삶의 길로 인도하는 지혜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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