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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사회불안 언론과 정치가 주범

  • 입력 2019.12.15 00:16
  • 수정 2019.12.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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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 언론과 정치가 주범

 

강  대  영

세한대학교 교수

 제각기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사자성어의 당위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민 절반이 불안하고 우울하며 무기력하고 또 분노하고 있다는 사회불안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통계청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의하면,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 ‘믿을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0.9%로 ‘믿을 수 없다’는 응답자(49.1%)와 차이가 거의 없다. 구체적으로 ‘약간 믿을 수 있다’는 답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별로 믿을 수 없다’ 43.1% ’전혀 믿을 수 없다’ 5.9% 순이었다. ‘매우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복지, 문화와 여가 생활, 그리고 사회참여 수준과 소득, 소비, 노동 분야에 대해서까지 불안 증폭 사회임을 보여주는 근거라 판단된다. 거기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소득 격차 2위, 근로 시간·비정규직 비율, 이혼율과 자살률 1위(2009년 기준)까지 '불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위기 사회로 낙인찍고 있다.

또한 아무리 맛이 갔어도 우리 사회를 일컫는 다양한 수식어를 보면 대부분 부정적 용어가 많다. “불안 증폭 사회”, “트라 우마 사회”, “비정상 사회”, “위기 사회”, “몰염치 사회” 등 사회불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위험수위에 달한다. 그만큼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음을 자인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도대체 사회가 불안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할 수 있다면 불안 사회를 치료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정권마다 매우 실망이 크다. 보수 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 정권이 무너진 배경에 검은 그림자 언론과 정치가 버티고 있다. 언론의 기능이 무너진 결과, 정치가 추락한 비극이 정권을 몰락시키고, 사회불안을 가져다준 원인이다.

물론 국제경제가 우리사회를 위협하고 파괴하기 때문이라 항변하는 입장도 있다. 럭비공처럼 트럼프의 기질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동맹국에 대한 과대한 방위비 분담금, 한·일 무역 갈등,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북한의 핵 문제 등 원인이라 주장하지만, 국내문제 즉, 언론과 정치가 큰 문제이다.

언론은 비판 기능도 있지만, 대안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기능도 있다. 이를 망각하고 왜곡 보도를 뛰어넘어 가짜뉴스를 생산해 사회를 불안케 한다. 한 발 더 앞선 정치가 매정하고, 비정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무조건 상대방은 안 된다는 오만불손한 정치, 불법을 정당화시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거대한 공룡으로 키워낸 검찰이 변질하여 정치검찰로 사회를 공포와 불안으로 무너뜨렸다.

따라서 사회불안 원인은 언론과 정치가 주범임이 진단되었다. 이제 처방이 필요하다. 치료가 급선무이다. 앞으로 150일 남은 총선에서 언론과 정치를 치료할 백신을 발굴해 내야 한다. 기존 정치 백신으로는 한계에 이르렀다. 언론과 정치를 쟁기질할

참신하고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내야 한다. 바로 시민이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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