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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창간 6주년을 넘어서며

  • 입력 2019.11.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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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을 넘어서며

 

  이달 23일 본사는 창간 6주년을 넘어섰다. 필자는 2013년 5월 창립과정에서 나주라는 큰 숲을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하면서 나무를 심고 물을 뿌리며 언론이라는 큰 짐을 어깨에 걸쳐 메며 역경의 세월에 발을 내디뎠다. 출발 당시 좁은 소견이지만 ‘내일의 모든 꽃은 오늘의 씨앗에 근거한 것이다’라는 철학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이끌어 가며 ‘나주의 미래 꿈을 실현하는 역할과 함께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지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리한 도전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긍지는 인간이 입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갑옷이다.’라는 신념으로 나주토픽(빛가람타임스)의 이름으로 지역 언론사를 설립한 후 온갖 주위의 고난과 곡해를 뿌리치고 옳고 그름의 가치를 찾아 노력을 해왔다. 또한, ‘신문은 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분명히 ‘사회문화 개혁’이라고 잘라 말하며 ‘막가기식 나주 사회문화의 아픈 현실은 시민 모두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도전의 발을 내디딘 것이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지역 정서변화, 문화자산의 보존, 나주교육의 대안, 언론 정도 등 문화개선에 대한 제언을 해왔고 조금씩이나마 변해가는 모습을 위안 삼고, 언론의 역할과 사명 실천을 재다짐한다.

  그동안 변함없이 아무런 보상도 없이 본사를 위해 좋은 글과 마음 그리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신 관계자와 작가님들 특히, 본지를 구독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구독자 여러분께 진솔한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창간 6주년을 기점으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진정한 언론사로의 재도약을 굳게 다짐하며 구독자 여러분께 변함없는 사랑을 당당하게 요청해본다.

  최근 나주시 정가는 지난 15일 손금주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20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출판기념회를 통한 입당 예고로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의 입당이 허용된 후 신정훈 전 의원의 환영 메시지는 많은 사람에게 적잖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본인의 바로 코앞의 장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내준 이 한편의 메시지는 새로운 이미지 변화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었고, 나주정가에 신풍의 기점이 되어주기를 크게 기대해본다. 이렇게 기대를 하게 된 것을 분명 충분한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상대를 칭찬하며 자기를 빛내주는 인물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총선에 손을 내미는 이들에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라고 묻고 싶다. 물론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질문 중의 하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나주시민에게 꼭 필요한 존재의 자격’이 정말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주시민은 정치 관련자들이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돌을 던지며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문화에 너무 익숙해졌다. 하지만 잘못된 과거를 지켜보며 그 누구도 반성하기는커녕 자기 미화에 안달이 난 모습이 대부분이다. 옳고 그름이라는 가치 기준이 없어져도 죄의식마저도 느낄 줄 모르는 철판 인간이 되어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것마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다. 우리 지역도 이권만을 위한 권모술수의 허물을 벗어내고 달라져야 한다. 다가오는 선거풍토가 도시의 팽창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인구 및 경제정책을 고민하는 건전한 풍토조성으로 나주의 미래를 가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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