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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불관언(吾不關焉)의 틀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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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2  0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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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불관언(吾不關焉)의 틀에서 벗어나라!

 

  최근 조국 사태로 불거진 대형집회 즉,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에 모인 대규모 국민을 바라보며 합리적이고 객관성을 벗어난 오불관언(吾不關焉)의 스산한 공포에 두려움마저 느껴진다. 오불관언의 뜻은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 즉 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모른 체함. 옆에서 일어나는 일에 모른 척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오직 자신의 생각만이 올바른 것으로 타협을 거부하는 태도이다. 이에 대해 비뚤어진 세상에 가장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역설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르지 못한 사고 즉, 무관심과 무감동으로 엮어진 우리 주변은 ‘오직 나만 살겠다’라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창하며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우리나라의 정치 세계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지혜로운 자’들이 앞장서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사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우리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오직 책 한 권 속에 모든 것이 담긴 것처럼 착각하고 단 한 시선으로 자신의 사고를 판단하고 행동하며 자기 정당화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위험한 사람은 많은 책은 읽었어도 책 한 권만 읽은 사람보다 더한 고집을 부리며 소통을 거부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죄를 알고 저지른 죄가 더 크다’라는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정치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기×이다’라고 표현한다. 정의가 분명 살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사기×들이 만들어가는 세상 판도가 국민의 분열을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철희·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두 의원이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포기 사유, 이철희 의원은 ‘어제의 개혁이 내일의 부담으로 바뀌는 것이 세상의 이치, 이젠 비워주고 비켜설 때! 뭔가 결단을 앞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라고, 표창원 의원은 ‘20대 국회는 사상 최악의 국회’라는 표현을 했지만 속된 표현으로 ‘정치 더러워서!’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어김없는 정치인의 비겁함도 보인다. 이런 사고의 정치인들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역동적으로 분출해야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에서 적응할 수 없는 인사들은 선량한 국민 앞에 설 자격이 없는 것이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우리가 사는 나주 역시 규모는 작지만 서초문 대(對) 광화문에 못지않은 곳이다. 다툼의 규모는 작지만, 더욱 치열한 당쟁의 전쟁터라고 표현해도 틀림이 없다. 양심 있는 다수 시민은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의 등용을 원하고 있지만, 오히려 갈수록 역겨워지는 정치 역행으로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기 힘든 불행한 도시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한결같이 뜻있는 비판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오불관언(吾不關焉) 속의 나주시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나주시민의 시선도 지연, 학연, 혈연, 돈에서 벗어난 수준에 높이를 맞춰 행동하는 양심 대열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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