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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

  • 입력 2019.09.0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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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

  신부 판토하의 '칠극(七克-七克 大全의 약칭)’이라는 책은 ‘교만(驕)함은 겸손으로 이기고, 질투(妬)는 어짊과 사랑으로 극복하며, 탐욕(貪)은 베풂으로 풀고, 분노(忿)는 인내로 가라앉힌다. 욕심(慾)은 절제로 막으며, 음란함(淫)은 정결로 차단하고, 게으름(怠)은 부지런함으로 넘어서야 한다’라는 내용으로 일곱 가지 죄를 극복해 7극을 완성하라는 수양서이다. 한 점 양심마저도 팽개치며 매사를 돈과 권력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눈앞의 정치인들에게 권장해드리고 싶은 내용이다. 소위 위정자들의 7죄종(七罪宗) 즉 ‘교만(驕慢),인색(吝嗇), 음욕(淫慾), 분노(憤怒), 탐욕(貪慾), 질투(嫉妬), 나태(懶怠)’가 국민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기 때문이다. 시대는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각 때마다 등장하는 후보자들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의혹들은 어김없는 사실에 가까운 검증으로 국민을 실망케 하는 것은 물론 무자비하게 생산되는 가짜뉴스와 수준 낮은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추태는 그야말로 좌절의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부 장관후보자 내정을 두고 벌어지는 생존 차원의 극렬한 논쟁 그리고 당연히 온 국민이 저항해야 할 일본의 수출 규제와 국가의 자존을 뭉개는 망언에 대한 대한민국의 정체성 논쟁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제 36년을 당연한 결과 그리고 혜택받은 시간으로 포장하고 주장하는 어리석은 국민의 존재는 사회 질서를 교란하고 국가의 존재가치마저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어둠 속으로 이끌어가는 패륜 정치인들의 퇴출을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

  최근 청문회마저 차단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의 신상공개는 그야말로 진부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정보가 오갈 정도의 난장판 수준이었지만, 조국 후보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 23일 의혹 관련 재산을 모두 기부하는 성명을 발표했었고, 22일에는 우리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정부가 지소미아를 조건부로 연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일본의 거듭된 대화 거절에 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내보이며 국민의 자존심을 살린 것이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국익보다 정권 이익에 따른 결정, 정치적 카드’로 일본에서는 “한국 정부가 협정을 종료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현재 지역의 안보환경에 대한 완전한 오판이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한다” 또한, 미국은 "실망했다.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를 재앙 수준으로 악평하며 은근한 협박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 눈앞에는 모두가 힘을 합해 넘어야 할 경제난 극복과 극일 두 개의 큰 산이 버티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두 개의 산을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정으로 단정하고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지혜를 모으고 있지만, 친일까지 주장하며 극렬하게 저항하는 이해하기 힘든 세력도 있다. 이는 분명 위정자들의 위선 즉, 7죄종(七罪宗)에 의해 만들어진 비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답은 명확한 것으로 ‘어려울 때 우리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앞세우며 일본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는 것은 주권국가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의 마지막 총독이 예견한 ‘한국사회 내부전쟁’의 희생 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좀 더 명확하게 사실 그대로가 밝혀진 정보공개로 혁신을 앞당기는 인재 육성에 지혜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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