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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무엇이 송가인을 미스 트롯 진으로 만들었을까?

  • 입력 2019.08.17 02:05
  • 수정 2019.08.1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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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송가인을 미스 트롯 진으로 만들었을까?

 

한설장학재단 이사장 조 영 만

  2019년 2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19년 5월 2일 결승까지 3개월간의 대장정에서 송가인은 초대 미스트롯 진으로 트롯계의 신성으로 우뚝 섰다.

 사회자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어떻게 표현할까를 잠깐 상상하고 있는데, 그녀의 일성은 의외로 ‘엄마에게서 돈을 너무 많이 갔다 써서 ...’라고 하여 눈물을 흘리던 송순단 여사를 웃음으로 눈물을 훔치게 했고, 청중 또한 모두 크게 웃게 하였으며, 나 또한 놀람으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많은 소감을 들어 보았지만 최종 발표를 목전에 두었을 때는 머리가 하해지고 마음이 공허할 수밖에 없을 순간에 송가인의 생뚱맞은 것 같지만 진심을 담아 순수하게 내뱉어지는 그녀의 언어는 정말 감동이었다.

 

지금까지 가수 한 사람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이렇게 들썩이는 사건이 있었을까?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미스 트롯 경선 과정에서의 최고의 시청률 갱신이라든가, 경선 이후에 부르고 있는 송가인의 신드롬에 대하여, 그리고 ‘송가인이 간다. 뽕따러 가세’의 이야기들을 여기서 논하고자 함이 아니라 ‘무엇이 송가인을 미스 트롯 진으로 만들었을까?’를 이야기하고자 함이다.

 

 송가인이 친탁인가? 외탁인가? 하는 논란은 차체하고라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자질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예체능은 먼저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그 분야에서 물려받는 소질이 있어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아들 녀석이 고3때 농구선수가 되겠다고 하기에 ‘엄마 아빠는 음악, 미술, 체육쪽에 있어서는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농구는 취미로만 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 무엇이 송가인을 미스 트롯 진으로 만들었을까?

 그 첫 번째 요인은 엄마 송순단여사의 발견이었고 엄마의 뜻을 헤아린 송가인의 호응이었다. ‘중2때 노래(은심이가)를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민요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예고를 보냈어요’라고 했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들라하면 어느 것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있을까마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부모가 자녀에 대하여 무관심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바둑에서 이세돌, 축구에서 손흥민, 야구에서 류현진 등등 많은 이들을 상상해 보자.

 

 두 번째 요인은 철저한 준비였다.

  국악에서 트롯으로 전향하여 무명가수로서의 삶을 가면서 송가인은 ‘역시 이 분야도 정말 어렵구나!’라고 자신이 피력했듯이 8년여의 무명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준비하는데는 한 치도 소홀함이 없었다. ‘징허도록 연습했어요!’라고 그녀는 얘기했다.

 

 최종 결선 인생곡 미션 곡인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부르면서 했던 말은, 미아리 고개의 ‘미’ 자를 부르는데 수 천번 수 만번을 연습했다라고 했다. 미스 트롯 같은 트로트 오디션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미확실 속에서도 그녀는 연습으로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결과가 지금의 송가인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송가인이 간다. 뽕따러 가세’ 프로그램에서 광주의 3자매의 아버지가 하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한 말씀처럼 우리를 감동과 희망의 바람으로 몰아치고 있는 송기인의 신드롬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철저한 자기 준비였다 라고 말하면서 ‘꿈은 꾸는 자의 것이고, 영광은 행동하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로서 그 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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