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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유현철

나주혁신도시 학부모 모임 '등교거부 투쟁' 예고

  • 입력 2019.08.08 01:51
  • 수정 2019.08.0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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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학부모 모임 '등교거부 투쟁' 예고

한국지역난방공사·산자부   '민간거버넌스 1차 합의안' 수용 촉구

 

 나주 SRF(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문제와 관련해 신도시 주민들이 자녀들의 등교 거부를 예고하고 나섰다. 나주시 빛가람동 학부모모임은 지난 1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전소 폐쇄에 따른 손실 보전 방안을 핑계로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고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와해시키려 한다며 오는 14일 열리는 12차 거버넌스 회의에서 합의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학부모 모임은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빛가람동 자녀들의 2학기 등교 거부와 나주시의원 주민소환 돌입 등 강경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SRF 시설이 철폐될 때까지 등교 거부를 비롯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타결을 촉구하는 '1차 합의안'은 지난 6월27일 열린 10차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 도출됐으며.
'환경영향성 조사를 겸한 3개월 시험가동+주민수용성조사 실시'를 골자로 하고 있으며, SRF 갈등 해결을 위해  민관협력 거버넌스에 참여 중인 'SRF발전소 가동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전남도·나주시·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이해 당사자 전원이 합의했었다.

 학부모 모임에 참여한 모 임원은  "나주혁신도시는 10세 미만 유아·어린이 비율이 전체 주민의 20%에 달하고, 총 5538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며 "SRF발전소 가동은 곧 아이들의 건강권과 생명권, 환경권, 학습권의 심각한 침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거버넌스 공동 대표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에 이어 학부모 모임까지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는 것은 SRF열병합발전소 갈등 해결을 위해 꾸려진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연료전환 방식에 따른 손실보존 비용' 부담 주체를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SRF발전소 운영자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5일 열린 자사 긴급 이사회에서 100%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전환에 따른 '손실보존 비용 부담 주체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을 경우 합의문을 작성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한 후 난방공사가 거버넌스 회의에서 합의문 작성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한편, 민관협력 거버넌스는  8월7일 오후 1시30분에 12차 회의를 열고, 거버넌스 각 주체들이 해법을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각 주체들이 현실성 있는 해결책을 제시 하지 못하면 거버넌스가 결국 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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