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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지옥? 범인은 바로 당신들이다.

  • 입력 2019.06.08 01:01
  • 수정 2020.03.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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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범인은 바로 당신들이다.

 '민생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이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 국민의 삶은 파탄 났고 제2의 IMF 같다'라는 얘기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민생투어랍시고 일정을 마치는 과정에서 나온 문구이다. 선량하고 권리와 의무를 다한 국민을 향해 병역의 의무도 다하지 않으며 온갖 호사로움을 누린 강남의 신사가 우리 국민이 사는 곳을 ‘지옥과 같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말 걸맞은 말 같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가 갖지 못한 부와 권력을 누리며 ‘대한민국은 지옥과 같다’라는 말씀은 부족하지만 잘살아보려는 희망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말장난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국민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마음대로 지껄이며 사는 그들이 국민을 지옥과 같은 곳에 살게 하는 진범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 더욱 안타깝다. 이들이 정치를 하는 현실이다.

 

 애를 낳은 경험이 없는 모든 동물이 모성애를 느낀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경험 없는 현실 이해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력 정치인(공직자 포함) 다수가 갖가지 핑계로 병역의무를 면제받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유난히도 안보를 강조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쟁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라는 강경 발언을 하는 것이다. 유별난 나라 사랑과 애국심을 강조하면서도 자식들마저도 병역의 의무를 기피하게 하는 다수 공직자가 국민을 바보로 알고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권리는 주장하며 의무를 소홀히 하는 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부와 권력으로 국가의 비호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빠지지 않는 부정부패와 병역의무 기피가 부지기수로 드러나지만, 결론은 대충 하고 패스하기다. 이런 부조리들이 국가를 아사리판으로 몰아붙이는 것이다. 이래서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지옥과 같다’라는 구호는 서민의 몫일 뿐 그들은 천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민생은 뒤로 한 채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정치인들은 무노동 무임금으로 국민을 착취하면서도 죄의식을 갖지 못한 채 민생 국회는 그야말로 기대난망이다. 솟구치는 국민의 분노는 너무 당연한 처사다. 이들 가슴속에 국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과 같은 국민을 향해 ‘지옥, 천사, 악한 세력’을 강조하고, 그들의 주장을 거부하는 국민에게 ‘깨어나지 못한 어리석은 국민’으로 몰아붙이며 그들만의 영역확보에 몸부림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실 여부를 불문하고 먹혀들어 가는 30%의 존재이다. 이를 포함한 세력, 이상과 정의도 찾기 힘든 극좌와 극우 이들의 존재가 우리의 희망을 뭉개버릴까 두렵다.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조국을 지옥으로 몰아붙이지 마라. 지옥과 같고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것은 바로 살고 싶어 몸부림치는 선량한 우리 국민의 몫일 뿐 사욕으로 가득 찬 그대들의 이용 도구는 아니다. 민심은 천심이고 국민은 모두 알고 있다. 몰지각한 일부 정치인 및 고위공직자의 위선과 가식적 행동에 지쳐 속아 넘어가고 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 죄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가난했지만 잘살아보겠다는 꿈과 희망 그리고 국민의 피와 땀으로 가난을 극복한 거룩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해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그대들의 몫임을 명심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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