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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지탄받는 ‘신(新) 동물국회’

  • 입력 2019.05.12 02:45
  • 수정 2019.08.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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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탄받는 ‘신(新) 동물국회’

 

 요즈음 SNS에서 국회의원들을 ‘국개××’이라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주객을 모르는 일부 국×의원, 우리들의 손으로 직접 선택한 선량이지만 그들은 진심 어린 충고마저도 손가락질하며 국민을 적으로 몰아붙인다. 그들에게 정치는 없고 뱃속 채우기만을 위한 독설과 막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민 존재를 무시하는 일탈뿐이다. 그래서 그들이 존재하는 국회가 ‘신(新) 동물국회’로 불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청와대를 폭파해야 한다!’라는 등의 발작에 가까운 언동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스스로 ‘주홍 글씨’를 남기는 막다른 길을 선택하는 정치인에게는 국민의 이름으로 철퇴를 가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유난히 정치 분야에서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일부 국×의원은 본인의 자질은 망각한 채 국민의 정치 수준을 탓한다. 청렴을 내세우면서도 ‘돈 없는 정치는 할 수도 없고, 혈연·지연과 학연’을 강조하는 음흉함은 정말 꼴불견이다. 사실 국민 조롱 수준에 벗어나지 않는 독설과 막무가내식의 정치로 시선을 끈다는 것은 하위 수준의 쉬운 정치 방법이지만, 그것이 먹혀들어 가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가의 번영과 국민복지가 아닌 그들만의 생존전략 차원의 추태를 더 허용해선 안 된다.

 일부 전문가는 총선이 근 1년 남은 가운데 막말 논란이 더욱 불거지는 것 또한 ‘관심 끌기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치인은 절박해진다. 파급력이 큰 말을 하려다 보니 위험한 줄타기를 한다’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SNS 활성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트위터ㆍ유튜브ㆍ페이스북 정치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든 뜻을 표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정치인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상당히 정제됐지만, 지금은 이를 다듬어 줄 ‘게이트키퍼’(gatekeeper)의 역할이 옅어졌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정치인의 자각에 대한 시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어긋난 국회의 역사 반복을 일부에서는 ‘지지자 30%의 악역론’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모 당의 지지세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나라를 말아먹건 팔아먹건 30%의 기득권 세력은 모 당을 지지한다’라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소위 지연, 학연, 혈연으로 뭉친 세력이 ‘신(新) 동물국회’를 만들어 내는 원흉이 된다는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다행히 최근 모 기관 여론조사에서 유난히 벗어나기 힘든 대한민국의 ‘금권·지연·학연·혈연’의 정치가 변화의 조짐으로 희망이 보인다는 발표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니즈(needs:욕구)가 옅어지고 취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하는 느슨한 형태의 관계 및 모임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는 발표이다. 물론 이런 여론이 정치 관련 연결고리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기대된다.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역시 정부와 국회의원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지켜보며 잘못된 각종 연결고리를 벗어내고 많은 내공을 쌓아 시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특히, 일당 독재로 알려진 나주시의회는 균형 갖춘 시 예산 집행 감독으로 나주의 정체성 찾기에 이바지하고, ‘정치는 없고 눈치 보기는 9단’이라는 정치로 나주시민을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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