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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위대한 인생 3

  • 입력 2019.04.28 01:51
  • 수정 2020.03.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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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생 3

 

무심코 흘러 넘겼던 첫날의 기억이 상당한 시간 동안 행동으로 보았고, 그리고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나는 전율하고 있었다. 감히 누가 자기의 인생에서 『나를 따르라』고 외칠 수 있었는가를 생각하며 벅찬 감동으로 품었다. 그 말씀 뒤에 남겨진 인생의 경륜을 오려 내고만 싶었다.

그러던 한달 쯤 후에 우연히 짧은 대화가 있었다.

“나는 오늘 최선을 다하고 내일을 기다린다. 이것이 내 인생관이다.”

“.......”

“나는 오늘 최선을 다했는데 비록 내일이 실패로 온다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오늘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에도 이런 얘기를 많이 들려주곤 했었다.

“오늘 최선을 다한 사람은 비록 내일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최선을 다하지 못한 사람은 비록 내일 성공이 있어도 후회하게 된다. 그것은 좀 더 노력했으면 더 크게 성공했을 것인데 ...”

 

이제 그를 소개해야 되겠다. 그는 산골짜기 똥 속의 진주가 빛을 뿜은 값진 인간승리로 보여준 『최 귀춘』중앙개발(주) 용인자연농원 본부장이다. 양돈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영전의 특보가 전해 오자 2차대전때의 ‘맥아더장군’이 생각났다. ‘ Farewell Philippines! I shall return!'을 믿은 필리핀 국민처럼 그의 천운을 믿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축복하고 있었다.

며칠 후,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양돈부에서 보내는 정을 아쉬워하며 그간의 얘기들로 흥이 겨웠다. 그가 얼큰하게 상기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불렀다.

“영만아!”

“예”

“너는 내가 왜 자연농원 전체를 길이 있건 없건 구석구석까지 전부 돌아다닌 줄 아느냐?”

대답이 얼른 생각이 나질 않았다.

“나는 여기의 주인이란 생각으로 돌아다닌 것이다.”

이런 얘기가 생각되었다. 제일제당에서 자연농원으로 전출되어 올 때 가족회의가 있었단다. 그때 가족 모두의 의견은 농원에만 가면 좌천되거나 목이 잘린다는데 25년의 공든 탑을 불명예로 끝내지 말고 여기서 물러서자는 것이었단다. 그러자 그는 ‘내가 여기서 물러서도 불명예요, 가서 물러나도 불명예다’ 라는 한마디로 일축했었다는 그 의지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주인은 나태하지 아니하고, 절망하지도, 포기하지도 않는다. 주인은 주인이 되고자 하는 주인에게만 그 주인이 되어 주인으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실천해 보였던 한 인생의 위대한 작품이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그가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의 현재의 지위가 높아서도 아니고, 학력이 많아서도 아니며, 그를 좋게 보여지게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삼성그룹 전체 간부중에서 학력(중학교 중퇴) 서열 맨 꼴찌에 있다는 그 참담했던 자기의 현실을 딛고 일어서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삼성그룹에서 승진의 신화를 창조했 던 것처럼 자기의 확고한 인생을 ‘삶의 행동’으로 아낌없이 펼친 최선이 만들어 낸 오늘이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의 삶은 위대한 빛으로 그 밝기를 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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