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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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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4  02: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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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생 1

   

 조  영  만

한설장학재단 이사장

연결되면서도 묻혀져 가는 역사의 수레를 타고 오늘을 보아 저마다의 방향으로 내일을 향하여 오늘도 나름대로의 삶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보통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들 사이에서 망각되고, 망각되지 않는 시간으로 성장이라는 과정을 밟아 가면서, 더욱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의 사고, 사상 그리고 행동을 접하게 된다. 그 속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그냥 재미로 흘려버리는 것은 숱하게 많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더러는 있다. 그러나 꼭 받아 들여야 되겠다고 적극적인 개념을 도입시킬 수 있는 교훈으로 들려지는 보통사람의 위대한 인생 이야기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지금까지 저절로 배우고 익혀 습관처럼 굳어 버린 아성의 철학을 흔들어 주었던 교훈적인 추억이 있었는가를...

자신의 인생 행로에 어떤 서광이 되어 밝혀 주던 성인만의 독과점 소유처럼 되어 버린 구절들을 숱한 역경과 모진 고난을 헤치고 연륜으로 쌓여진 그 고귀한 경험으로 가슴 깊숙한 곳을 찔러 댄 보통사람의 언어를 들어 본 적이 있었는가를...

 

나는 여기에 한 보통인의 이야기를 적고자 한다. 이것을 읽은 세인들이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는 제쳐 두고라도 몇 번을 망설이다가 외람되게 붓을 들고 글로 표현하고자 했을 때 가슴을 조이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것은 그의 관념을 얼마나 생생하게 묘사시킬 필력이 내게 있어 그를 욕되게 하지나 않을까 였다.

그는 6척의 키에 체격은 호걸풍을 연상시켜 준다. 춘추도 물경 쉰을 넘겼다지만 세파를 이겨낸 고생의 자국이라도 되듯 검붉게 탄 얼굴은 그 이상으로도 보여지나 그의 눈빛에서 일어나는 기백과 정열에는 청춘을 엿들을 수가 있다.

똥 묻은 작업복에 몇 년이나 신었는지 다 헤진 군화를 신고 청색 모자를 쓰는 모습은 촌놈 바로 그것이다. 어쩌다 귀한 자리 하객으로 가는 양 정장한 용모에서는 어색함이 눈에 띄어진다. 그래서 이 호걸에는 귀티 보다 차라리 천티가 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였는지 아니면 천성이 소박한 풍이었는지 그런 자태가 처음에는 이상한 소문으로 그리고 낯선 이질감으로 받아 들여졌던 것이 차차 상하의 지위적 격차와 년령적 거리의 해소를 가져와 친구와 같은 다정한 사이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이런 일화도 남겨 놓았으니까! 김포공항에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영접을 가는데 군화에다 냄새나는 작업복 차림이었다고 하는...

 

나는 이 사람을 모른다. 나는 그이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것은 이전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란 흘러가 섞여 버린 바다 속의 강물과 같은 것이기에 굳이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으나 찾을 필요는 없는 것, 그 사람의 추억에서나 있으면 족한 것으로 어떤 한 사람을 평가하고자 할 때 과거의 일이 어떠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삶으로 「행동」했느냐 하는 점이 중시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옛날을 알려고 하지 않고 그의「삶」으로 엮어진 인생을 배우려 함이다.

「삶」이란 어떤 인간의 인생의 생활사가 아닌 그 인간의 인생의 행동사로 그 인간을 대변해 주는 가장 값진 보석이 아니던가! <12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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