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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사람 잡는 덫이 되게 하지 마라!

  • 입력 2019.03.24 02:41
  • 수정 2020.03.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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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덫이 되게 하지 마라!

 

 최근 혁신도시에는 한전 공대 부지 확정의 뜨거운 기대 열기 속에 SRF 연소 반대 및 쓰레기 선별소각 운동을 주장하는 범대책위원회의 활동과 이를 비난하는 개인 또는 단체 간의 냉기류가 교차하며 또 다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정치적 배경에 대한 의혹이다. 이런 의혹이 등장할 때마다 냉혹한 비판을 받는 기존 정치인들은 억울한 심정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여과 없이 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상생 문화 창조에 앞장서야 한다. 지역의 문화가 옳고 그름의 기준이 아닌 특정 집단 중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추악한 문화를 구축한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다수 시민은 이런 반복되는 악순환 구조의 나주 사회에 대한 원인 중의 하나로 어른의 부재를 거론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어른의 존재를 거부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권력과 돈이 지역의 어른이 되어버렸고 돈과 권력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들은 이를 확실하게 증명해주고 있다. 이는 곧바로 정치도 어른도 청년문화도 찾을 수 없는 막장의 문화가 나주 사회의 품격을 땅에 짓밟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는 존재하지만, 기준이 없는 빗나간 나주 사회로 타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환자가 병원에 찾아왔는데 환자에게 나쁜 놈이라고 꾸짖는 의사는 자격이 없다. 환자가 병원을 찾을 때는 꾀병일지라도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빛가람 혁신도시 주민들 다수가 SRF 연료와 가연성 쓰레기 소각의 유해 공포로 범대위를 구성하고 나주시에 개선을 요구하며 소각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나주 모든 시민에게 동참 요청과 더불어 나주시 전 영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에 범대위의 쓰레기 연료 저지 운동을 비난하는 개인 또는 단체들이 밴드나 집단 토론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찬성이 있으면 반대의 여론도 존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전개되는 지역 여론은 찬반이 아닌 마녀사냥식의 상대의견 몰아 내세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모 시의원의 열병합 발전과 나주교통 문제 제기로 분란이 일어났다. 젊은 의원의 소통 기예 부족으로 인한 말썽 소지는 인정되지만 소신 있는 제안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옳건 그르건 시의원은 나주시민을 위한 투사가 되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선량에게 돌을 던져선 안 된다. 정치인 시민 모두가 뛰노는 개구리 신세이고 그 돌에 치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LPG가 SRF 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라고 안내하는 회사의 주장을 반대하자 반론을 제기하는 시민이 있었다. 대다수 시민은 옳고 그름을 쉽게 판단할 수 있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살펴봐야 한다.

 어른 없는 사회 어쩌면 우리가 모두 함께 어른이 되어 해결해야만 한다. 탐욕의 정·관계 어르신들! 바로 눈앞 불신의 사회의 모습 더 두고 보지 말라. 그대들이 만들어 놓은 덫이 사람을 잡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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