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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라는 바보들의 세상

  • 입력 2018.12.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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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라는 바보들의 세상

 

나주토픽이 빛가람 타임스를 사호로 출발한 지 6년(창간 5주년)을 넘어서고 있다. 정론직필을 사시로 출발하여 단, 한순간도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자부하면서도 '애독자와 나주시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항상 조심스럽게 진실 접근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천년고도의 도도한 역사를 지닌 나주시가 일부 정치인들의 시각 차이로 갈등의 폭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지역은 이웃이 아닌 적과의 동거 소로 폄하됨에 따라 동질감 회복에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깊어 질대로 깊어진 갈등의 골은 올곧은 시민마저도 갈등의 골 안에 몰아넣어 버렸다. 본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주 정신문화의 복원을 주장하며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희망의 싹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생과 배려가 존재하는 사회 건설에 힘 보태기를 다짐해본다.

  우리는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라는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놀라는 무리 속에 잠겨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부정과 부조리 비리에 찌든 인생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 돌아가는 꼴이 어수선해도 희망이 가득 찬 미래예측이 가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희망의 끈마저도 잡기 힘든 사회 현장은 더욱 기대 난망의 세상으로 보여져 미래의 기둥인 다수 청년이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을 지켜보며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 이렇게 힘들 때 모두를 포근히 감싸주며 힘을 북돋아 주는 지도자가 너무도 그리워진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만을 억지 강요하는 지도자들이 너무 혐오스러워진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적폐로 불리는 과거사나 인물에 대한 심판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며 공감과 우려가 교차되고 사회가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사법 수장 양승태 사법 농단의 추악한 범죄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시작해서 국고손실, 조직적인 예산 횡령, 중심권력과의 재판거래까지 드러냈고, 힘없는 선량한 국민에게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한 징벌을 아끼지 않았던 법원 판결의 신뢰는 땅속에 묻혀질 정도이다. 국민의 눈에 그놈이 그놈으로 보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사회질서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최근 연거푸 사회의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강도 높은 시위와 폭행은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불안감 조성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침체된 경기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는 관심을 멀리하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자신들만의 복지 충족에 욕심을 지켜보는 국민은 크게 실망하고 강성노동자의 퇴출을 논하고 있다. 심지어 뉴스 댓글에 ‘외국 물품을 사용하자!’라는 망국적인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생과 배려가 절실한 시대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나주시도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공직자들의 안이한 태도는 심각한 상황을 낳을 수도 있다.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도 시민 복지를 강조하며 많은 예산을 투입, 행사 뒷바라지와 의미 없는 읍소작전으로 민심을 얻으려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 표에 자존심’을 내버리는 것이다. 시민 역시 ‘친한 척’해주지 않는 공직자에게 손가락질하며 ‘싹수없는 ×’으로 낙인을 찍고 동네방네 소문을 낸다. 이런 문화가 결국 법과 사회질서를 망가뜨리는 도둑×들을 만들어낸 것이고, 그 범죄자는 바로 우리의 손인 것이다. 도둑질은 그놈들이 했지만 바로 우리 국민이 시킨 것이다.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라는 매우 바보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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