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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종족끼리 싸우는 것은 개싸움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 입력 2018.11.2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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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끼리 싸우는 것은 개싸움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최근 국회에서 국가와 민족의 개념조차 찾을 수 없는 의원들의 투쟁을 지켜보며 떠오른 말이 있다. 종족지투 불이구투 (宗族之鬪 不異狗鬪)라는 속담이다. 이는 ‘일가끼리의 싸우는 것은 개싸움과 다르지 않다.’라는 내용이다. 오직 나만 살겠다고 싸우는 여당과 야당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대다수 국민은 당연히 ‘실망이다!’라는 큰소리로 강조를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는 곧바로 1당 40여 %, 2당 20여 % 등의 여론조사로 나타나며 정치인들에게 각성을 요구하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쩌면 개 싸움하는 무리들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분명 정답은 아니다. 안타까운 것은 나주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고소·고발로 사회조직의 균열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빨리 시민이 깨우쳐 사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소탐대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위정자와 공직자들 그리고 무지한 시민들이 공동의 작품이자 참극이다. 못된 짓을 일삼는 많은 정치인과 동조 시민들은 한결같이 짧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핑계삼아 ‘독재의 필요성’을 은근히 강조한다. 또한,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원망을 산다는 것을 훤히 잘 알면서도 ‘눈앞의 이익’이라는 유혹에 벗어나지 못하고 동조세력 모으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시민 또한 ‘작은 이익에 흔들리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라는 진실을 외면하며 사회조직 파괴에 동참하는 죄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민선이 들어선 후 우리가 살고있는 나주시의 모습이 바로 그것으로 구성원 모두가 고민하고 헤쳐나가야 할 길인 것이다.

  최근 나주시 감사에서 나주시노조가 전라남도 감사단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공무원 동일 조직을 고발한 것으로 이를 지켜보는 관계 기관과 시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물론, 동일 조직이지만 갑과 을의 개념에서 부당한 처사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내용 또한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시민의 복지를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감사에서 상급 조직이 아닌 타 기관, 상벌을 논하는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은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다. 조직의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나주시와 관계자들은 ‘전라남도를 고발하는 나주시를 바라보는 시민의 눈’에 대한 조직내의 소통에 대해 절실함을 깨닫고 즉시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 천우신조의 도움으로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대도약을 기대하고 있지만 70%에 가까운 혁신도시 상가의 공실율, 날이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원도심 빈 상가 그리고 열병합시설 연료사용의 피해망상으로 잠못이루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지만 관계자들의 시각에 나주시민은 나주시에 없는 것일까? 시민은 죽겠다며 하소연하고 있건만, ‘괜찮다!’ 소리치는 공직자, 열약한 근거로 대책없이 대기업 내쫓기에 앞장서는 분별없는 일부 시민, 수수방관하며 이익을 챙기며 어른 노릇 마다 않는 위인들이 진정 지역의 어른이고 지도자인가?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조직의 파괴는 시민의 복지와 안녕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졸지에 나주시에 시민은 없고 바보들만 사는 세상이 되어버린 오해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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