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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성공한 리더가 나와야

  • 입력 2018.11.12 02:40
  • 수정 2020.03.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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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리더가 나와야 

  

지난 2014년 혁신도시가 들어서자 나주시 전체가 들썩였고 오가는 시민들의 기대로 가득 찬 밝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계속되는 인구의 감소, 부정(不正)의혹 설, 고소, 고발과 부적절한 인사 풍문, 불 꺼진 상가 등 쇠퇴 되어가는 나주시의 모습이 급속히 반전되어 돈방석에 앉을 것 같은 기대가 앞섰기 때문이다. 막연한 기대에 시민의 가슴을 부풀게 하는 역할을 당연한 지도자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생활은 16개 공기업이 들어서고 인구가 11만으로 회복한 것 외에는 구태 그 모습들은 원천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어설픈 지도자들의 편견과 아집이 변화를 더디게 하고 반드시 개선되어야만 나주의 장래가 밝아진다.

  앞글의 내용에 대한 개선의 여지를 좀처럼 찾기 힘든 것을 단, 한마디로 잘라 말하자면 소통의 부재다. 누구를 가릴 것 없이 지적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개인의 욕심 채우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소통의 부재와 함께 죄송하지만, 공직자와 시민의 수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제 추진에 앞서 결과에 대한 두려움 즉 비난의 화살에 견디기 힘든 공직사회로 전락해버린 조직은 복지부동 조직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시민 역시 자기주장 외에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와 같은 소통의 부재의 원인을 찾아보자면 맨 먼저 나주시를 책임졌던 시장들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민선 출발 이후 초대부터 7대까지 전·현임 나주시장이 함께 마주 앉아 나주의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단,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있다. 즉, 제대로 인수인계를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수의 시민 역시 이를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 당연히 정책 계승은 존재하기 힘든 정책 단절(斷絶)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고, 아직도 나주 발전의 저해요소로 날센 비판을 받고 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불행한 경험들은 합리적인 시민문화의 결핍과 잘못된 주군 문화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이는 시민 그리고 공직자들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철학과 비전을 주장하기보다 바로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버리는 치사함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모두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운 자화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나주시는 예산 1조 시대로 접어들며 관계 당국은 많은 치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눈앞에 널려지는 것은 많지만 감동을 주는 치적들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꽤 많은 예산을 들인 각종 행사에 외국인과 외부인들을 만족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동네잔치로 치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장이 뛰질 않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리더를 찾아야만 한다. 만약 그것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리더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사회 정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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