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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봉황고등학교 개명에 즈음하여

  • 입력 2018.09.05 01:16
  • 수정 2021.12.3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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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고등학교 개명에 즈음하여

  

무릇 사람의 이름이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일도 있듯이 어떤 지역의 명칭과 한 학교의 교명이 그 시대 상황에 맞지 않아 흥망이 엇갈리는 일이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나주시 지역의 각급 학교들이 지역 정서와 시대 상황에 따라 학교명을 개칭하여 부르고 있는 경우는 너무도 많았다. 버드실중학교는 금성중학교로 한독공업고등학교는 나주공업고등학교로 나주 여자상업고등학교는 나주상업고등학교로 영산포여자상업고등학교는 전남미용고등학교로 영산포 상업고등학교는 영산포 고등학교로 금성 환경대학은 나주대학, 고구려대학교로 공산고등학교는 나주고등학교로 통합했고 폐교 또한 성골롬바노중학교의 폐교에 이어 노안중학교가 개교하였던 사례도 있었다.

  이렇듯 학교도 그 지역에서 경쟁 구도를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명문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절박함에 개명이 필연적으로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빛가람혁신도시의 조성과 더불어 폐교 위기에 있던 봉황고등학교가 이전해 왔지만, 주민들은 빛가람 도시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명문 고등학교의 신설 또는 봉황고등학교의 개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는 열악한 교육 인프라로 인한 7,000여 에 달하는 공기업 임직원들이 더 혁신도시를 외면하고 서울과 광주지역에서 거주할 수밖에 없다는 아우성을 낳게 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봉황고등학교는 봉황면에서 개교하여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 왔음을 기억하고 남음이 있지만, 농촌인구 감소와 출산율 저하로 인하여 폐교의 위기에 와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봉황고가 개명된다 해도 봉황의 역사와 전통은 더욱 빛나고 영원히 살아 숨 쉰다는 것이다.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하여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봉황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일부 동문의 주장은 이해하고 남음이 있으나, 빛가람의 명문 고등학교를 만들어야 봉황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일임은 명약관화한 사실일 것이다.

  빛가람혁신도시를 대표하는 명문 고등학교가 탄생해야 한다는 것은 빛가람 학부모들의 목마름이며 이 지역과 이 시대가 풀어야 할 큰 과제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야만 한다. 학교는 지역 문화의 중심 기능과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발전 기여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도시 성장 요건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과 도시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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