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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부러지지 않는 강인한 지팡이, 희망을 창출하라!

  • 입력 2018.08.22 23:53
  • 수정 2020.03.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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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지 않는 강인한 지팡이, 희망을 창출하라!

  

오랜 미국 생활을 하다 잠시 한국에 휴가온 한 재미교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며 ‘예전에 조국이 잘살게 되기를 기도했었는데, 이제는 조국 국민들 마음에 평안함이 깃들기를 기도해야 하겠다’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는 전언이 있다. 

오늘날 선진국 대열 합류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배경 뒤에 생활고와 자녀교육의 수많은 고통을 호소하는 기성세대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헬(hell)조선을 한탄하며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아우성은 우리 국민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이는 과거 나라마저도 빼앗겼던 역경을 딛고 일구어낸 풍요로운 오늘날 우리의 삶이지만 아직도 수많은 국민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런 현실을 부정하기에 앞서 올바른 정치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건설에 많은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재미 교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수십 년 만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우뚝우뚝 보이는 고층 브랜드 아파트, 미국에서는 부자들이나 쓰는 비데가 공공시설 곳곳에 없는 곳이 없으며 길목마다 중·대형차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물론 어느 곳에서도 빠른 광기가의 인터넷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놀랍고 편리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또한, 거미줄 같은 지하철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시스템에도 감동했다. 한국을 떠날 때 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TV 채널, 저렴하고 편한 택시, 세계 어느 곳에서 찾기 힘든 24시간 개방 가게, 전화 한 통이면 척척 배달되는 음식들, 거리마다 널리 원두커피 카페, 대부분 사람이 손에 쥔 값비싼 핸드폰, 순식간 배송서비스, 공항에 발 딛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건강검진과 성형·치과 등의 저렴한 의료비와 고수준의 의료진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병원, 그리고 방문했던 집집마다 커다란 고급냉장고와 가득 찬 음식으로 풍부한 여유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죽겠다! 정치 개 판! 나라가 썩었다! 교육 때문에 등골 빠진다! 등록금 비싸다….’라는 부정적 표현 일색이다. 그리고 ‘미국 등록금 더 비싼데, 보험·병원비도 비싸고, 밥 한번 먹어도 팁, 25% 세금 내는데, 정리해고 한다고 난리인데….’라고 마무리했다.

  이러한 말을 전했던 재미교포는 경제적 풍요로움은 느낄 수 있었지만 펼치지 못한 젊은이들의 금쪽같은 희망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재미교포의 전언은 우리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틀림없는 내용이다. 우리 국민도 희망을 찾아 공동의 노력을 해야만 한다. 힘들지만 텅텅 빈 일자리를 외국인이 채우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도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 

‘부모에게 손 벌리는 청년들과 고통에 시달리는 어른 세대’가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의 상황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패하고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인재다.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이런 국민이 바로 설 수 있는, 부러지지 않는 강인한 지팡이, 희망을 펼치는 정책창출을 통한 시민 생활 안정 추구가 의무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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