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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헬(hell)조선 퇴치에 열정을 쏟아야

  • 입력 2018.07.10 03:45
  • 수정 2020.03.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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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hell)조선 퇴치에 열정을 쏟아야

 

 최근 다수 젊은이는 현 상황을 일부 기성세대들이 주장하는 경제적 풍요에 대한 자부(自負)를 거부하며 사회의 부조리로 얽히고 얽힌 헬조선의 안타까움에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헬조선 대한민국’의 확고한 의식을 가진 젊은이들의 가장 큰 불만은 대다수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다. 이는 바로 ‘부모에게 손 벌리는 청년들이 늘고있다’라는 사회현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청년 문제는 바로 가족 문제이자 사회환경의 축을 이루는 바로미터로 민선 7기의 당선자들은 ‘무엇을·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라는 시대의 사명을 단 한 순간이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최근 우리나라 600대 기업의 7월 경기전망 지수 '90.7’로 17개월 만에 최저로 나타나고 소비, 투자, 수출, 고용 등 한국 경제 곳곳에서 적(赤)신호가 켜졌다. 또한, 다수의 전문가가 소득 주도 성장의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소득 주도 성장'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이 계속된다’라며 기존 정책 노선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 우려 속에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 윗글에서 제시했던 부모님들에게 손 벌리는 청년의 증가에 대해 ‘왜 청년이 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가’라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높은 취업 경쟁률은 대한민국 청년 대다수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옥을 조이고 있다. 독립적 생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청년들은 어쩔 수 없이 부모에게 의존하게 되고, 부모는 밝은 노후 대책은커녕 자녀부양 부담이 증가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세대 간 갈등은 물론 사회 혼탁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 불황의 난관이 예고됨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전 정권이 대비하지 못해 확산하여온 결과로 현 정부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부모와 가족의 계층, 즉 소유한 부에 따라 자녀세대의 지원 차이가 벌어지고, 이는 다시 경제적 양극화의 대물림을 초래하고, 청년의 문제는 부모와 가족의 문제로 이어지며 계층 간 갈등으로 심화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최근 청와대가 지난 경제팀을 경질하고 새로운 경제팀으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정책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나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혁신도시 설립 이후 인구의 증가 및 경제활동 활성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나주시는 공단확산과 8만 명의 인구가 11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예를 들어가며 무지갯빛 청사진을 제공하고 있지만 추정되는 혁신상가 70%의 공실률과 나주 원도심의 상권위축은 관계 당국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조 예산시대, 시대의 고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선택과 집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고난의 세월을 극복하며 풍요의 대한민국 건설에 이바지한 부모들에게는 평안함을, 그리고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미래를 심어주며 헬조선을 퇴치하는 정책실현에 열정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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