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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신동운

화려한 시기는 짧고 몰락의 시기는 길다.

  • 입력 2018.06.23 09:12
  • 수정 2018.06.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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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시기는 짧고 몰락의 시기는 길다.

▲ 발행인 신동운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12곳의 재보궐선거가 끝났다. 장장 3개월여 기간 동안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보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당선자들에게는 축하의 인사와 함께 땅을 바라보며 지지를 호소했던 마음 자세로 임기 내내 오직 시민을 위한 봉사자가 되어주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본다.

한편, 선거철이 되면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상식처럼 알려진 공천부터 당선까지 과정에서 돈이 없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라는 인식과 정책대결은 뒤로한 채 분별없는 네거티브 공방은 사라져야 할 적폐 중의 적폐로 하루빨리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특히, 시민의 힘으로 나주지역의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올바른 가치관이 존재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두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지역 정가 석권은 문정권을 지지하는 지역 정서에 부합되는 정당성을 부여해 주기도 했지만 분별없는 일방통행 행정으로 발생하는 부조리도 예측되고 있다. 당선자가 본전 생각에 빠지게 되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일당 독재로 시민 이익 우선에 앞선 배후조종에 따른 폐단의 우려도 등장하고 있다. 항상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시민의 머슴론을 주장하며 한없이 읍소하던 출마자들 대부분이 당선되면 어김없이 시민의 주인 노릇을 하려 한다.

위정자들은 한결같이 이를 부인하지만, 지금까지 반복되어왔고 벌써부터 조짐을 보이는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눈에 띄며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전쟁의 공포를 날려버리고 온 국민의 염원인 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는 남북대화를 위장 쇼로 몰아붙이며 국민을 우롱하던 잘못된 정치꾼들의 몰락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선자들이 결코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민의 봉사자로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 몰락의 기로에 선 자유한국당을 보라! 통상적으로 선거에서 참패하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며 한껏 몸을 낮추지만, 한국당은 소속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패배 후에도 분수를 모른 채 오직 문재인 정권의 해코지에 집중하는 모양새로 전념했다.

결론은 몰락 수준으로 정체성마저도 인정받을 수 없도록 가치를 잃어버린 결과와 함께 타산지석(他山之石)의 불명예스러운 교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너 죽고 나 살자’는 문화에 철퇴를 가한 것이고, 모든 국민이 선거에선 경쟁대상은 될 수 있어도 적이 아니라는 진리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이다.

나주의 사정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안타깝다. 나주 정치인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한결같은 자화자찬에 몰입하며 과오에 대한 반성은커녕 시민이 꿈꾸는 미래비전마저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나주의 슬픈 문화 즉,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아전 문화의 그늘에서 허덕이고 있다.

실례로 나주 최대현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설립을 추진했던 관계자는 물론 설립과정에서 당연히 막아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관계자들의 반성과 해결에 앞장서기는 뒤로한 채 눈치보기 또는 비켜나가기에 몸부림치고 있다.

필자는 참으로 어려운 표현이지만 조심스럽게 ‘나만 살아보겠다고 간교한 술책을 동원으로 상대가 스스로 죽어가기를 기대하는 어리석은 정치인들이 난무하고 있는 나주 사회’를 비판하며 모든 시민이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정치인의 등장을 위한 시민의 분발을 촉구해본다. 끝으로 당선자들에게 ‘ 그대 역할은 시민의 심부름이다. 또한, 화려한 시기는 짧고 몰락의 시기는 길다’라는 고언과 함께 항상 시민과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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