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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기회는 기다림이 아닌 찾는 것과 잡는 것이다.

  • 입력 2014.02.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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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중학교 3학년 양새롬 나주중학교는 나주 관내에서 가장 큰 중학교라고 할 수 있다. 나는 TV 보는 것에만 몰두하여 드라마를 보는 것이 취미였고, 공부는 시험보기 몇 일전에 잠깐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중학교 진학의 시기가 다가오니 큰물에서 놀며 나 자신을 채찍질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해 생각의 여지없이 진학하게 되었다. 처음 등교 했을 때는 생각보다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 막막하고 걱정 서린 마음이 들었었다. 그러나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 진심으로 상대하니 금방 친한 사이가 될 수 있었다. 내 중학생의 여정이 그렇게 시작 되고 있었다.미래의 경험 나는 그동안 내가 어떠한 것에 소질이 있고 그 점을 어떻게 세부화 시키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아무런 판단이 서지 않았었다. 그러나 꿈이 정해지니 목표가 정해지고 목표가 정해지니 해야 할 일도 생겼다. 이과, 문과라는 개념도 서지 않은 때 나는 치과의사라는 꿈을 접하게 되었고 꼭 이루고 싶어졌다. 꿈은 빨리 가질수록 목표의식이 확고해서 확실히 공부하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 치과의사라는 꿈이 이루기 어려운 것을 사실이지만 내 꿈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고도 싶다.특별한 경험 난 본래 학교 친구들과 함께하는 캠프를 제외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는 캠프를 꺼려하기도 했다. 친구들을 다시 사귀어야 하는 것도 막막했고, 내가 부모 곁을 떠나 잘 지낼 수 있을 지도 확신이 서지 않음이었다. 그러나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다. 중학교 2학년, 선생님께서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선상 무지개 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지 않겠냐며 권유를 하셨다. 중국과 일본을 배로 경유하며 우리나라의 학생으로서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자는 취지였다. 참가비도 무료이고, 백령도와 가거도에도 방문하는 정말 알찬 프로그램이었지만 단 하나 걸리는 것, 한 달이라는 시간이었다. 아직 캠프라는 것에 적응도 되지 않았는데 한 달이라니. 나는 많은 고민 끝에 더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가는 쪽을 택했다. 그 덕에 나는 캠프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얻어 후회가 아닌 자신감을 찾았다. 물론 세계를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며 나의 부족함과 자만함을 깨달은 것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 각오를 실현시키기에 기회는 너무도 빨리 찾아 왔다. 그 해 겨울, 나주시에서 주관한 ‘미국 어학연수’가 있었다. 나는 프로그램에 꼭 참가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험에 참가하였다. 영어는 하다 보니 느낀 것이지만 틀리는 것이 무서워 입을 벌리지 않는 다면 결코 실력을 높일 수 없다. 한국 사람이니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나는 원어민 수업이 있는 날이면 일부로 말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한다. 아무도 입을 벌리지 않는 사이에서 그렇게 말을 하니 원어민도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가 종종 있다. 처음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했지만 이제 모르는 뜻도 물어보는 그런 수준에 이르렀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런 부분에서 인터뷰 면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는 합격. 들뜬 마음으로 미국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프로그램은 한 달 동안 홈스테이로 생활하며 평일에는 실제 우리 나이 또래들이 다니는 학교를, 주말에는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보내고, 함께 온 친구들과 그 지역의 대표적인 곳을 방문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뜻 깊은 경험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니 나의 3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초등학교와는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임원에 기가 눌릴 때도 있었지만 시들시들한 식물에 물을 주면 살아나는 것처럼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조언에 다시금 일어나 임원도 꾸준히 해 보았고, 3학년 때는 전교 회장이라는 큰 직책까지 맡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학급 수업 시간에 발표만 해도 떤다. 귀도 빨개지고 발표 시간이 길어지면 얼굴까지 빨개져 버린다. 그러나 나는 계속 발표한다. 그런 지속적인 시도 덕에 큰 자리에도 여러 번 서서 내 주관을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떨긴 하지만 이 점은 어떤 걸림돌도 되지 않는다. 뭐든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고 깨닫는 것이 훨씬 뜻 깊은 경험이다. 내가 가장 걱정스러워 했지만 또 가장 열심히 참여한 것이 바로 학생회 활동이다. 많은 친구들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직책을 맡게 되니 그만큼 책임감도 강해졌다. 그 덕에 축제에서도 큰 성과를 걷었고, 학생회 임원들과 회의를 함으로써 안건을 토의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시키기도 하였다. 또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니 자연스럽게 상장과 표창장이 따라왔다. 나의 노력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책도 읽을수록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었고, 공부도 할수록 늘었다. 결코 난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또다시 다른 일들을 많이 직면하게 될 테지만 나에게 3년간의 생활은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일을 하면서 공부에 소홀히 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다면 기회는 언젠가 나에게 찾아온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반드시 찾아온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주위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그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지금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더 열심히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내가 되고 싶다. 한 번 만족해 버리기 시작하면 곧 자만해 버리기가 쉽고 그렇게 되면 대체로 결과는 나를 낙담시키고 만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되더라도 더 더욱 나에게 매섭게 채찍질을 가해 더 맛있는 당근을 맛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나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달리련다.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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