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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 발전의 혜안(慧眼)을 가진 지도자를 찾아보자 ! < 6. 문화 >

  • 입력 2018.05.18 01:33
  • 수정 2018.07.2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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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에너지 밸리의 공존과 상생의 도시문화는 나주의 희망이다.

 

나주 발전의 혜안(慧眼)을 가진 지도자를 찾아보자 ! < 6. 문화 >

 

  역사와 에너지 밸리의 공존과 상생의 도시문화는 나주의 희망이다.

 

 

문화(culture)는 한 사회의 개인이나 인간 집단이 자연을 변화시켜온 물질적·정신적 과정의 산물로 인간에게만 있는 생각과 행동 방식 중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배우고 전달받은 모든 것들. 의식주,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을 모두 포함한다.

모든 문화는 역사 속에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즉 문화는 결코 자연(Nature)이 아니다. 주어진 문화를 거부하거나 새로운 것을 추구할 때에는 항상 크고 작은 억압과 징벌이 가해지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억압과 징벌을 극복하면서 문화가 변화한다. 또한, 문화는 사람들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편입시키고 기존의 삶의 양식과 상징체계를 교육함으로써 사회를 재생산하지만, 끊임없이 균열을 일으키며 조금씩 변화되어 간다. 이런 변화의 방향에 따라 사회구조가 재구성되고 구성원의 조직에 대한 기여도와 만족도는 사회체제의 변혁을 유도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변화를 리드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에 따라 구성원 조직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역에 따른 만족도와 빈부의 격차는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 옳고 그름에 앞선 집단문화가 남긴 상처와 흔적들

그렇다면 나주 사회의 문화는 어떠한가? 자타가 인정하듯이 다양하고 찬란한 문화의 장점을 보유하면서도 소수 집단만의 배려와 특혜로 정체된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는 사회로 평가되고 있다. 소위 특수집단이 만들어 논 ‘옳고 그름에 앞선 그들만의 집단문화와 배려’는 나주의 재앙으로 알려졌으며 아직도 그 어두운 그림자들이 나주 대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소탐대실의 큰 죄악은 뒤로한 채 자기 공과만 앞세우고 있다. 더 큰 죄악은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나주 인재등장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사실이다. 6·13 선거를 앞두고 출마한 후보들을 지켜본 시민들은 한결같이 ‘인물이 없다.’라는 평가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으며 시민들은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일으킨 전·현직 정치인들은 깊이 반성해야 하고 나주시민의 상처 치유에 앞장서야 한다. 나주시와 시민들에게 속죄할 유일한 방법이고 당연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본지 103호 시민의 눈에서는 6·13선거를 앞두고 문화의 범위를 좁혀 나주의 정체성에 관련된 안건(기존 완성사업) 제시를 통해 정체성에 어긋난 선택을 반성하고 전문 인재 중심의 측근 정치를 권유하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또한, 고도문화와 나주 배 등을 제외하고도 나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음식과 전통반 등의 전문가 선정에서도 충분한 고증과 전문성 없는 정치적인 해결로 이해되고 있는 악습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자.

나주의 문화사업은 생명의 눈, 배 테마파크 사업 등이 증명해주듯이 나주 문화의 혼선을 주는 악역의 축을 이뤘지만, 사업추진 주체 당사자들은 정당성과 합리성을 왜곡하며 나주시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한 국가(지역)의 정체성은 '역사적 정통성'과 '현재적 정당성'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것이며, 여러 측면에서 다면평가를 한 결과로 흑백이 분명한 게 아니라 역사가 어떤 방향 설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진다. 하지만 주변의 사업 일부는 시민 공감대 형성은 물론 소수의견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민선이 남긴 오욕 중 가장 많은 거부대상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업 실례를 들어가며 문제점 제기와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의 선택기준을 가져보자.

<첫 번째, 상징성 없는 조형물로 회자되는 나주의 관문>

생명의 눈으로 불리는 나주대교 입구 고형물은 나주 역사성과 정체성 이해에 혼동을 일으켰다.

당시 나주시 발표에 의하면 ‘생명의 땅은 나주가 가지고 있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타래를 풀어 현재의 발전상과 새로운 나주를 열어갈 미래의 비전을 상징하고자 하였다.’라고 했다. 또한, 조형물이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대교에 설치되면 ‘지역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홍보를 했었다. 하지만 완공 후로부터 10여 년이 다된 지금까지도 다수의 사람이 조형물의 선정과 상징성에 대한 문제점과 집행 예산에 관해 그다지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다. 또한, 나주의 관문으로 인식되는 생명의 문에는 역사의식과 고도(古都 )의 자부심(自負心 )을 찾기 힘들고 조형물 생명의 문을 통해 나주를 홍보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다. 일방적으로 추진된 소통 부재의 상징으로 보이는 작품이었다.

 

<두 번째, 나주 배 의미를 축소한 나주 배 테마파크 조성>

지난 2013년 12월 27일 나주 배 박물관 등록이 취소되었다. 전라남도에서 규정 미흡으로 박물관 등록이 취소되기는 처음 있는 일로 오랜 전통을 가진 나주 배 오명을 갖게 되는 그야말로 나주시민으로서는 치욕적인 날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주시민이 만든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한 전문가의 견해에 의하면 박물관, 배 테마파크, 나주 배 원예협동조합, 배선별단지, 배연구소 등 배관련 사업의 블록조성으로 나주배의 우수성을 알릴 관광단지를 조성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산만한 시설물 배치와 무지한 지역 배려가 배 박물관 자격마저도 취소되는데 일조하도록 했다. 배 테마파크가 시청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체가 당시 지도부 의식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들을 분석해보면 단체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미래에 대한 혜안(慧眼)이 부족. 역사관과 용역의 합리성에 관한 의혹, 배 테마파크 조성의 분과위원회와 시민의 소통 부재였다. 우리의 잘못을 명확히 지적해주는 내용이다.

 

<셋째, 단체장의 입맛에 따라 변하는 축제문화 >

6기에 들어서면서 매년 마한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대성공으로 치렀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에 열린 전국 지역축제 중 시·도에서 추천한 축제를 대상으로 ‘지난 2015년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하여 전국 44개 축제가 선정돼 당당히 국비를 지원받아 행사를 치르게 되었지만, 나주시는 없었다. ‘대표브랜드 없는 나주시 축제’가 당연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다르게 표현해보자면 나주시는 사공을 잘못 만나 표류하고 있는 배가 되어 버린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나주시에 ‘나주의 대표축제는 무엇인가?’라는 본사의 설문조사에 대한 대다수 시민의 답변은‘모른다. 또는 없다.’였다. 지난해 제3회 마한축제가 열렸지만, 대성공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 없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필연적 결과이다.

지난 민선 6기까지 시행되었던 축제를 살펴보면 시에서 주관한 공식적인 축제는 민선 2기(김대동 시장) 배 축제가 시행되었고, 민선 3~4기(신정훈 시장)에는 영산강 문화축제로 변경되었다. 다시 민선 5기(임성훈 시장)에 1년 실시 후 미개최로 변한 후 6기에는 마한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는 단체장들이 장기적 안목의 부재,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조차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정체성이 없는 사업시행으로 거듭 실패를 자초(自初)했고, 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사견(私見)과 사욕(私慾)만을 앞세운 결과물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다.

현재 나주지역에서 이뤄지는 홍어 축제, 한수제축제, 유채꽃 축제, 억새 축제 등이 있지만 놀이 및 문화·교육적 가치, 상품적(경제적) 가치, 상징적 가치, 지역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가치 조건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하고 있어 축제 성공을 기대하기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 다른 지역 우수사례를 더 배우고 나주의 독창성을 살려 외지인들이 찾고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축제문화를 창조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문가의 조언과 수요자 중심의 기획이 필요하다. 인지도만을 앞세운 엉터리 사업추진으로 예산만 축내는 축제는 지양해야 한다.

 

◆ 고도문화와 에너지밸리의 공존과 상생문화는 나주의 희망이다.

윗글에서 나주의 정체성으로 색칠할 수 있는 고도문화, 나주배, 축제문화를 언급하며 그 문제점을 분석해보았다. 적절하지 못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며 밝고 더 큰 나주의 미래를 가치 있고 품격있게 개척해보자는 목적으로 과거를 비판한 것이다. 이낙연 총리가 전남도지사 시절 나주시민과 대화 시간에서 ‘나주는 역사수도였고 산업수도로의 변모’를 언급할 만큼 문화 보고로서의 가치와 한전을 비롯한 16개 공기업의 이전으로 혁신도시를 넘어 에너지밸리로 성장할 수 있는 거대 규모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심어줬다. 고도역사와 에너지산업 그리고 농업의 공존하는 천혜(天惠)의 상생도시를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문화 창출과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모든 시민이 공감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창출이야말로 새 시대를 창조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더 이상 나주시와 시민들을 피해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지금 바로 수많은 자원을 함께 펼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탁상공론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 몰려오는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 개발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청렴하고 확실한 미래비전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우리의 숙명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 나주토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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