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지 못한 나주의 브랜드, 무능한 정치인들의 현주소다.
계절의 여왕 봄의 시작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각 지방 자치 단체들은 지역의 특산물, 명소 또는 역사적 인물 등을 부각하며 다양한 형태로 지역 알리기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경쟁 지역과 자신의 지역을 차별화하여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을 이룬 많은 도시가 위용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고 소중히 여기는 나주시는 역사 도시와 에너지 신도시의 조화를 이루는 문화 자원형. 나주평야에서 나오는 농산자원과 명품 배, 축산자원 등을 보유한 상품자원형, 천연염색 등의 서비스 자원형 등 풍부한 지역 브랜드 자원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자랑거리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소인 잡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철없고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비판과 함께 시행착오의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지역 브랜드로는 성공한 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안성의 ‘안성맞춤’이나 강원도 평창의 ‘HAPPY 700’ 그리고 전통으로 글로벌화한 문화 도시 안동, 사랑이라는 테마의 스토리텔링 도시인 남원시, 임금님께 진상하던 임금님표 이천 쌀, 대한민국 대표 한우 브랜드인 횡성 한우 등이 좋은 사례이다. 지역 브랜드 개발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내가 사는 지역의 특성과 경쟁력을 파악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 개발로 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것도 있지만, 아직 누구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해 하찮게 여기는 숨은 가치를 찾아내 성공의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주시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과거에 얽매여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