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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인정받지 못한 나주의 블랜드, 무능한 정치인들의 현주소다.

  • 입력 2018.04.29 00:27
  • 수정 2020.03.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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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지 못한 나주의 브랜드, 무능한 정치인들의 현주소다. 

  

계절의 여왕 봄의 시작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각 지방 자치 단체들은 지역의 특산물, 명소 또는 역사적 인물 등을 부각하며 다양한 형태로 지역 알리기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경쟁 지역과 자신의 지역을 차별화하여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역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성공을 이룬 많은 도시가 위용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고 소중히 여기는 나주시는 역사 도시와 에너지 신도시의 조화를 이루는 문화 자원형. 나주평야에서 나오는 농산자원과 명품 배, 축산자원 등을 보유한 상품자원형, 천연염색 등의 서비스 자원형 등 풍부한 지역 브랜드 자원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자랑거리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소인 잡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철없고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비판과 함께 시행착오의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알려진 대로 브랜드란 상표로 나타내지는 것이며, 상표는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에 붙이는 상품의 이름이나 기호, 문자, 도형 등의 표식’이다. 이러한 상표의 개념을 지역에 적용한 것이 지역 브랜드이다. 또한, 지역 브랜드는 지역 그 자체를 브랜드화하는 것 그리고 지역의 상품을 브랜드화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면 해당 지역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다른 지역의 소비자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 지역의 이미지가 향상되고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각 지역이 앞다투며 지역을 브랜드화하고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 자원을 보유한 나주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깊은 성찰과 함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지역 브랜드로는 성공한 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안성의 ‘안성맞춤’이나 강원도 평창의 ‘HAPPY 700’ 그리고 전통으로 글로벌화한 문화 도시 안동, 사랑이라는 테마의 스토리텔링 도시인 남원시, 임금님께 진상하던 임금님표 이천 쌀, 대한민국 대표 한우 브랜드인 횡성 한우 등이 좋은 사례이다.  지역 브랜드 개발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내가 사는 지역의 특성과 경쟁력을 파악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 브랜드 개발로 세계에 알려진 유명한 것도 있지만, 아직 누구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해 하찮게 여기는 숨은 가치를 찾아내 성공의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주시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과거에 얽매여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마다 브랜드 생성과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나주시는 정체성 자체마저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도자들의 행보는 지역 문화의 어두운 그림자로 보여지고 있다. 또한, 무지와 오기로 펼치는 막가기 정책 추진은 지도자들 수준 그 자체로 나주의 비극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곳곳 소중한 문화자산들이 갈가리 찢어진 채 패거리들이 나눠 먹는 부패의 표상으로 변모되어가고 있다.

  지역 브랜드 개발은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개발된 지역 브랜드는 지방 자치 단체와 지역 주민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지역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특히 부조리를 묵인·방관하는 지역정치인들은 서서히 불어오고 있는 잘못된 정치인과 협잡 몰이꾼의 퇴출 바람에 뒤통수를 맞지 않도록 선행에 앞장 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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