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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실속 챙기는 인구 유입 정책이 나주를 젊게 한다.

  • 입력 2018.02.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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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챙기는 인구 유입 정책이 나주를 젊게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청춘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년간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 우울증 환자 증가가 뚜렷하고 2012년 대비 2016년 20대 우울증 환자가 22% 증가했고 8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라는 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질병, 유전보다는 사회환경이 우울증에 더 밀접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20대가 취업, 가치관 등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좌절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다수 젊은이들이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멋을 부리는 청춘 예찬의 풍류마저도 포기해버리는 시대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와 잇따라 들려오는 은행권의 채용비리 소식에 취업준비생들은 한결같이 “나는 금수저들의 들러리였나.”라며 좌절하게 만들었다. 암암리에 인맥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소문난 공공기관의 취업비리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었다. 공공연하게 알려진 채용비리 즉 서류도 안 냈는데 채용하고 자식 면접에 부모가 심사위원 등의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크게 실망한 젊은이 들이 미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여겨진다.

  지난해 청년 체감실업률은 22.7%로, 2016년(22.0%)에 비해 올랐다. 실업자만 105만3000명으로, 사실상 청년 인구 10명당 2명이 실업자인 셈이다. 취업이 어려우니 결혼과 출산도 미뤄진다. 확인하기 어렵지만 거의 집집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집에서 빈둥대는 젊은이와 실업자들이 방황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리 지역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근 관계기관에 나주 젊은이들의 실업상황에 대해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일자리 마련은커녕 통계자료 자체마저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콩 볶아 먹다가 가마 깨뜨린다는 속설과 같이 나주에는 대소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생각없이 저지르는 일 때문에 작은 일을 하다가 큰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치 교육, 행정 등 각 분야 골고루 퍼져있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시작과 끝이 없는 것처럼 보여지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처리되어야할 시 예산엔 선심성으로 보여지는 소모성 예산들이 수십억 원이 헛되이 쓰여지고 있는 것을 쉽게볼 수 있다

  지난 해 청년실업 정도가 청년 인구 10명 당 2명으로 발표됐었는데 나주의 청년도 그 통계에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과연 나주에서는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추진해 어느 정도의 결과를 만들었는가? 만약 나주시에 그 자료와 통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체의 존재가치마저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말 나주시민단체에서 예산을 분석하고 조절건의를 신청했지만 거의 100% 통과되었다. 시민을 두려워 하지 않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혁신산단 분양율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공단부지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또한 높은 분양율을 자랑하고 있어도 나주시 인구는 비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공 전략 없는 무개념의 정책이 만들어 낸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실속있는 정책 추진으로 대단위 그리고 대규모 인력채용이 가능한 공장유치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이 모여들고 나주가 젊어지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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