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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곪아터진 윗물이 맑은 아랫물을 강요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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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31  01: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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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곪아터진 윗물이 맑은 아랫물이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

 

  미국의 억만장자 록펠러는 돈밖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세상에는 분명 옳지 못한 사람보다 바른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이 분명한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돈 있고 권력 있는 일부 못된 ×들의 횡포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몇 안 되는 사람들 다시 말해 권력과 부를 지닌 소수가 다수의 행복을 여지없이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발표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이라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의 입주민대표회의에서 1가구 당 매달 3570원만 더 부담하면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비원 94명을 전원 해고했다. 경비원들은 입주민 부담을 덜기 위해 휴게시간 연장과 퇴직금 산정방식 변경 등을 제안했지만 여지없이 묵살 당했다. 힘없고 가난한 서민들의 아픔은 그들에게 배려는 사치일 뿐이었다.

이에 반해 울산 리버스위트에서는 안전 지키는 경비원 비용 아깝지 않다.’며 고통분담을 아름다운 동행으로 선택했다.  232가구가 거주하는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주상복합아파트 리버스위트 주민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부득이하게 관리비를 인상하게 돼 2가지 안으로 입주민 투표로 급여를 인상하자는 의견이 68%였고, 6명의 경비원과 미화원들은 근무시간 조정이나 인원변동 없이 일자리를 지키게 됐다.

주민들은 매달 9000원 가량의 관리비를 더 내야 하지만 '비용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뜻을 모은 결과다. "이번 결정은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로 서로 공존 할 수 있는 방안이 된 것 같다""경비원분들도 공동체의 한 일원이기 때문에 상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주민들의 뜻을 모았다"는 감동적 사연이다.

  해당 아파트 경비조장은 "입주민들께서 경비원들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고 힘이 난다""주민들을 돕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주민들에게 안전함과 편리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감사의 표현과 입주자들의 배려야 말로 바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현장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두 가지 해법은 한국 사회의 산적한 현안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기주의가 만연한 경쟁사회에서 척박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연대와 관용이 넘치는 따뜻한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기를 실천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 것인가?’하는 민생현장에 정책을 만들어가는 정치인들은 어떠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있을까?

  최근 언론보도에서 이 모 의원이 공천과정에서 "3억 부족하니 2억 더" 요구한 사건 외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10억 원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었고 최 모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라면 할복을 공언했지만 결코 실행하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원들의 공천대가는 수천만이 든다는 여론은 확인이 어렵지만 우리 지역도 자유스럽지 못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윗물은 잔뜩 썩어 곪아터져 있으면서도 맑은 아랫물을 기대하기를 바라는 정책을 시행하는 자들이 난무하는 곳이 우리 사회가 아닐까? 아랫물로 비추는 서민들이 갖가지 온갖 범죄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 예삿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가 바로 서기위해서는 정치인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옳고 그름을 바르게 판단하고 불의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결과의 책임은 타락한 탐관오리의 몫이 아닌 시민들이 고통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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