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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의 주인도 바뀌어야 한다.

  • 입력 2018.01.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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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주인도 바뀌어야 한다.
 
지난 해 말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고 나주시는 2018년 새해 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선정했다. 파사현정은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내는 것을 뜻으로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라는 의미를 담고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계속 노력하면 마침내 이룰 수 있으니, 끈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는 기강을 바로 세워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고, 나주시는 온갖 역경을 딛고 대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하자는 의지를 보여 주는 덕담과 희망찬 제언에 감사드리며 상생문화가 꽃피고 성숙된 황금 빛 무술년 한해, 그리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상을 기대해 본다.
 
최근 국내 D일간지 모특파원이 10여 년 전 일본의 G대학에서 조선의 독립운동사 강의 도중 ‘조선의 독립 운동가들은 자꾸만 분열됐다. 이는 한국 정치의 특징이기도 하다. 상대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분파가 만들어지고 서로 치열하게 싸운다.’라는 부연 설명에 분노했었지만 ‘항상 분열되고 진영논리에 빠지며 뺄셈만이 작동되는 한국 사회를 보고 있노라면 지나친 지적도 아니지 싶다.’는 사견과 함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는 한국을 두고 ‘한국의 가장 큰 적폐는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라는 외국인의 진단을 전했다.
 
사색당쟁과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역사와 함께 아직도 그릇된 정치인들의 농간에 의한 지역분열의 현실이 대한민국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함께 공유해야할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없게 한다는 것과 사회통합의 질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바로 5개월 후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주는 또 다른 두려움이고 반드시 대안을 찾아내야만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서서히 세계를 따뜻하게 잠식하고 있는 킨포크라는 신조어를 소개하며 킨포크 혁명을 권장해본다. 킨포크(Kin Folk)는 '친척처럼 가까운 친구들'이란 뜻으로 패거리집단 문화에 익숙한 우리가 과감히 동화되어야할 시대정신이다. 나주시민 모두가 한 가족이 되어 상생을 추구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자 나주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나주시민들은 정치라는 프레임 속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회복은 기대난망에 이르고 있다. 소중한 이웃과 가족 그리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또한 나주시민 모두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프레임(Frame:틀)을 바꿔야 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의 복잡성, 변화의 속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은 ‘기대’보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미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 강대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미국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고 실제 상황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인용해 대한민국 다수의 학자들도 촛불시위가 이룬 위대한 변혁을 사례로 '한국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옳지 않은가?
필자는 ‘나주의 주인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본다. 집단의 문화로 발생된 각종비리와 부패를 철저히 거부하는 시민이 주인이 되어 나주사회를 바로서게하고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상생문화를 꽃피우게 해야 한다. 다가오는 지방자치 선거에 ‘시민이 행복한 정치 구현’에 대한 비전 없는 정치인들의 등장을 거부하는 시민의식 또한 우리의 과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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