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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적폐청산,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정책 승화로 이어져야 한다.

  • 입력 2017.11.03 01:47
  • 수정 2017.12.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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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정책 승화로 이어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약속 적폐청산의 실천은 전방위로 행해지고 있으며 적폐대상인 과거 부정부패 관련 정치인들과 기생했던 인사들은 공포와 함께 방어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또한 해당 인사들은 국민들의 아픔은 뒤로한 채 오직 위기돌파만을 위해 적폐청산 대(對) 정치보복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혐오감에 분노마저 솟아오르고 국면전환용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임을 지울 수 없다.

  우리 민족이 일제강점 이후 73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해방 이후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한 한반도 남북분단체제는 일제청산을 방해하고 저지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일제 잔재 청산과 과거 정권의 부정부패 청산이라는 역사적 과제와 씨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나주 역시 ‘편가르기’라는 적폐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적폐의 청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청산되지 못한 적폐가 또 다른 적폐양산으로 이어졌던 소중한 교훈은 현 정부가 반드시 적폐청산을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대다수 구성원들이 적폐청산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않은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필자는 여러 종류의 외부조건도 있지만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중국 고사 중에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어구가 있다. 어구의 뜻은 ‘마땅히 끊어야 할 것을 끊지 아니하면 그 어지러움을 받게된다라는 뜻으로, 당연히 처리해야 할 것을 하지 않아 나중에 그로 말미암아 화를 입게 된다.’는 말이다. 또한 지난 2008년 4월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사 4,476명을 발표했지만 잔재청산은 커녕 관계된 가족, 관계자 상당수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부족해 부정부패 등의 적폐를 양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옳고 그름 없는 잘못된 사회 관념들은 우리사회의 정신문화마저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실례로 나라팔아 먹은 매국노들의 상속자인 후손들이 반성대신 재산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국가기강과 사회정의를 여지없이 파괴하고 있는 일부 졸부와 거부들은 그들의 무한한 욕심으로 정신문화를 무참히 파괴해버렸다. 그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동족 사랑의 철학을 기대할 수 있을까? 다수의 국민들은 아마 부귀영화와 돈의 존재가 그들 전부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이를 증명하듯 좀 더 배운자들 그리고 가진자들이 사욕채우기의 범죄는 어김없이 사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고 있는 살인, 각종 성범죄, 사기사건 등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잔인한 현상들 그리고 각종 적폐가 만들어낸 시대의 아픔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적폐청산은 정부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하지만 적폐청산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소중한 정책으로 승화해야 한다. 나주 역시 옳고 그름을 지적해주며 올바른 선택을 권유하는 어른도 없어졌다는 것을 나주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에겐 의미가 없다. ‘내가 좋아하기 때문에 옳고 그름 없는 모든 것을 함께하는’ 커다란 나주의 적폐를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의 적폐청산 또한 모든 시민들이 참여해 해결해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그릇된 경쟁개념과 지역출신의 출중한 인재들이 중앙에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인재 등장과 지역발전 기회를 차단하는 상생문화의 파괴로 지역낙후를 자초하는 편가르기 적폐의 정신문화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나주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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