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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교육 백년지대계(敎育 百年之大計)를 내다보는 정치인 나주에 계시는가?

  • 입력 2017.09.29 15:54
  • 수정 2017.09.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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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백년지대계(敎育 百年之大計)를 내다보는 정치인 나주에 계시는가?

 

나주가 살려면 교육이 살아야 한다.’ 이미 귀에 익은 나주인들 특히 정치인들이 구호로 애용하는 문구이다. 어김없이 나주시민들에게 표를 구걸하기위한 어구이고 십여 년을 우려먹었지만 결코 개선된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육에 대한 무지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가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이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못하는 것은 나주시민들은 항상 정치인들의 실속없는 구호에 눈뜬 봉사가 되어 함께 동참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주교육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 나주의 번영과 쇠퇴를 가름할 명확하고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임을 깊이 인식하고 나주교육발전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만 한다.

  ‘교육 백년지대계(敎育 百年之大計)’의 의미는 ‘교육이 백 년을 내다보는 큰 계획’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나라가 교육에 투자하는 비중은 감히 단순 수치로 비교할 수 없는 내용이다. 유교를 근본으로 했던 중국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에 관한 이야기나 우리나라의 율곡(栗谷) 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에 관한 이야기는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네 뿌리 깊은 전통을 보여준다.

또한 일부 학자들이 교육의 효과 백년을 논했던 세상의 변화를 대한민국은 수십 년으로 단축했다는 호평을 한다. 이는 1945년 해방 후의 가난과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남긴 처절한 폐허 상태에서 1980년대 이후 중진국의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을 높은 교육열정의 효과로 분석 평가한 것이다. 물론 사교육의 악영향 등 많은 부작용도 양산하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부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인구증가와 도시발전은 교육의 영향을 받아왔다. 특히 각 지역의 명문고 탄생과 우수학생의 몰림 현상은 어김없이 대도시 인구 집중현상 그리고 중소도시 쇠퇴와 농촌의 몰락으로 이어져 왔다. 나주역시 1980년대 이후 인구의 급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과거 25만의 인구가 8만으로 감소되었다. 나주의 지도자를 비롯한 대다수 시민은 한결같이 이를 몽땅 교육의 탓으로 몰아붙이며 교육기관을 탓했다. 하지만 나주의 지도자들 특히 정치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현실에 무관심이었다. 그들에게 교육은 한낱 사치에 불과했고 정치 4년지대계(政治 四年之大計)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대학설립도 중요하지만 명문고의 육성은 인구증가에 대한 관심을 보장할 수 있다.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일부에서는 무작정 사립고 설립을 주장하지만 5년이 훨씬 넘어야 최소의 결과를 찾을 수 있고 보장도 없다. 하지만 지역의 최대공기업인 한전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산하고등학교가 최선의 대안일 수 있다. 공사 학교설립 불가를 운운하지만 포항제철고등학교와 광양제철고등학교 경우 포철이 민영화된 2000년대 초반 이전인 1985년에 설립되어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다수 직원들의 이전과 자녀학교 유치에 성공했다. 우수학교를 가름하는 서울 명문대에 성적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지난해까지 성공에 대한 확신을주고 있다. 포철고의 경우 2017학년도 성적은 서울 명문대에 전교생 38%가 진학해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 또 다른 최선의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눈앞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것처럼만 보여진다. 지도자는 확신과 비전 그리고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분명 좋은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시도마저도 꺼린다. 국회의원이 왜 존재하는가? 시장과 시의원들은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 노력이 보이질 않는다. 혼자 힘이 부족하면 힘을 합해 성취해내는 것이 지도자의 지혜가 아닌가? 우매한 시민들이 그 흠집을 찾지 못할 수는 있어도 역사가 지도자들의 노력을 엄격히 평가할 것이라는 것을 단 한시도 잊지 말고 나주교육 개혁에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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