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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나주의 새 천년을 디자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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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0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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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나주의 새 천년을 디자인 하자.

 

굽이치는 영산강 줄기, 휘몰아 치는 쪽빛 내음, 1천년의 역사 풍미, '엄마야 누나야'의 드들강 감성 풍류, 전라도의 나주 평야, 마한의 역사숨결!영산포구에 수많은 쪽배들과 어민, 그리고 상인들의 왁자지껄 한바탕 어우러짐, 아낙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포굿가 아동들의 호기심어린 얼굴들이 이쪽 저쪽으로 상쾌한 산만함이 포구 양쪽 나루에 메아리친다.

  노랗게 물든 나주평야는 지천으로 황금물결이 대지에 촘촘히 수를 놓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에 닿아있다. 낫을 든 장정들과 아낙들의 얼굴에는 송송이 땀방울이 맺혀있지만 따사로운 태양을 등지고 끝도없는 평야를 도려내느라 여념이 없다.

  목사골에서 목사내아로 이어진 장터에는 갖가지 농산물과 수산물, 농사 도구가 즐비해 있고 지나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금성관에 머무는 중앙 관료와 상인들은 장터에서 어우러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곰탕 한 그릇과 막걸리에 해 저무는줄 모르고 잔을 더하고 있다.

이렇듯 인구 25만의 나주는 자생적인 지역 경제 구도 속에서 나름의 번성기를 구가하며 한 시절을 풍족하게 보냈었다.  그러나 점차 산업화의 시기로 접어들며 생활권의 중심이 대도시로의 집중화 여파로 도시로의 유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나주도 예외없이 이 흐름에 거역할 수 없었으며 자연스레 영산포구 상권과 더불어 목사골의 쇄락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나주평야를 근간으로 한 농업의 기반이 잔존해 있는 지주 농부에게 집중화되며 생산수단의 소수의 집중화로 이어졌다.이러한 변화과정속에서 농업과 과수()만이 지역의 유일한 생산물이 되면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농업을 축으로 지역경제가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과거 농업을 기반한 농심과 장터를 기반으로한 상혼이 나주지역의 기본 정서로 자리잡은 것은 그리 새로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인근 도시로의 인구유출과 지역인재의 서울로의 상경은 산업화를 더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현상이었다.

이 지난한 과정을 겪어온 나주 사람들은 삶의 터를 지켜야하는 농심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상혼이 마음속으로 내재화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지켜주지 않으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그 의식은의병 김천일 선생의 의지에서 엿볼 수 있고 읍성내의 사원의 존재로 그 의지가 확고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던가?어느날 갑자기 배밭위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외지인들이 몰려 들어오고 있다. (공간)을 기본으로 생각을 공유했던 기존의 사유방식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이들은 과거 이 땅에 주거하러 와본적이 없었던 전혀 새로운 종족들이다.

전국적인 출신 배경에 사고도 다양한 시끄러운 종족들이다. 땅으로 사고하는 나주 사람들에게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그네들이 몹시 불편한 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고인물은 썩는다. 하지만 흐르는 물은 생명을 잉태한다. 나주에는 중심을 관통하여 유유하게 이어주는 영산강이 있다. 영산강이 그 모든 것일수는 없겠지만 과거 영산나루에서 활황시, 읍성권내의 목사골로 이어지는 역사의 숨결들, 아늑한 드들강을 잇는 감상적인 스토리들이 그들을 나주로 이어줄 귀중한 문화자산이다.

  혁신도시 주민 또한 마음속에 그들의 고향을 꿈꾸는 사람 아니던가!그들을 나주평야의 넓은 농심으로 포용하고 영산강의 유려함으로 위안해주자. 이곳이 제2의 고향이 되도록 품어주자. 혁신도시 주민들 또한 그들이 우리의 사정을 몰라준다고 매몰차게 냉대하고 무시하지 말자. 그네들 또한 자기 터를 끝까지 지키고 있는 또 다른 우리의 부모이며 형제의 모습 아닌가. 전라도 나주라는 시·공 속에서 동시대를 호흡하는 우리네의 상황이 우리들이 그렇게 부르짖던 다양성 아닌던가!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삶을 실행코자 한다면 이처럼 좋은 장()이 어디 있겠는가! 함께 나주를 디자인하자. 그것도 멋지고 아름답게, 누가 알겠는가, 후에 나주가 살기좋고 풍요롭고 삶의 질이 최고인 세계적인 도시로 변해 있을지...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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