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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나주시민, 적폐세력의 노리개가 아니다.

  • 입력 2017.08.12 02:16
  • 수정 2020.03.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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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민, 적폐세력의 노리개가 아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주요공약 중의 하나가 적폐청산이다. 80% 이상의 국민지지와 더불어 사랑받고 국민의 기대가 잠겨있는 어구이기도 하다. 적폐청산(積弊淸算)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쌓여온 악습을 청산한다는 뜻으로 부정적 요소인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부정청탁 ,뇌물, 그리고 낙하산 인사 등의 제거를 의미한다.
원래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는 21세기 이전에도 사용되어 온 단어였으며, 정치권, 비정치권을 막론하고 적폐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말이었으나, 2016년 가을 정권교체의 시작점이 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사용이 급증하여 박근혜 퇴진운동의 주된 구호 중 하나로써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그 주장은 계속되고 있으며 적폐의 사전적 의미는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라는 의미로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주로 특정 집단을 지칭하는 적폐세력 또는 목적성을 붙인 적폐청산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폐의 범위 자체가 애매모호한 부분으로 얽혀져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서로를 지목하면서 적폐라 주장할 수 있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청문회에 등장했던 ‘내로남불’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의 전형적인 꼴사납고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단언하고 싶다. 내로남불이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준말이고 90년대 정치권에서 유래한 뒤 현재까지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 모두에서 쓰이고 있는 어구이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문회 과정을 걸치며 ‘신상털기 등으로 흐르면서 많은 후보자가 자리를 고사했다.’하며 강한 불만을 털어놨었고 문재인 현 대통령도 전·현직의 위치만 달라졌을 뿐 거의 똑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다수의 뜻 깊은 의인(義人)들의 사양지심을 발판으로 온몸을 쇠철판으로 무장한 일부 정치인들의 등장은 국민의 가슴을 여지없이 짓이겨버리고 국민을 조소의 대상으로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당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당당하게 저항하여 국민들에게 증오심을 솟아오르게 한다.
 
나주의 현실은 어떠한가? 언제부터인가 나주시민 대다수가 일부 정치인들의 탐욕에 애매모호한 적폐세력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해서 내편이 아니면 적이고 옳고 그름을 떠나 시민 서로가 상대를 적폐로 여기는 치부를 드러내고 말았다. 나주의 일부 정치세력은 ‘이게 나주냐?‘라고 강력한 개혁을 주장하면서도 끼리끼리 모여앉아 ’이런 나주가 나주 아니냐?‘하며 즐기며 나주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정치인, 시민, 언론 모두 자유스러울 수 없다. 옳고 그름이 아닌 일부 집단의 탐욕의 묘수에 동참하며 원칙과 정의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앞글에서 언급했지만 적폐의 범위 자체를 애매모호한 부분으로 얽혀서는 절대 안 된다. 명확히 옳지 못한 행위와 현상들을 적폐로 판단하고 명확히 청산해야한다. 죄지은 자들이 우리 앞에 자리 잡고 서게 해서는 안 된다. 나주에도 올바른 국민의식과 지조 높은 국가관을 기반으로 나주시민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은 사회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 소위 삼류정치인들이 나주에서 자리를 비워야하는 명백한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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