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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김영철 기자

나주시 공감 100℃ 소통강연, 시민과 일상적인 소통을 꾀하다

  • 입력 2017.07.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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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공감 100℃ 소통강연, 시민과 일상적인 소통을 꾀하다
주부·공무원·대학생·회사원 등 강연 주제 ‘다채’

평범한 시민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주제로 강연을 통해 청중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나주시 ‘제 3회 공감100℃ 소통강연’이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양지인(31. 주부), 김형운(59. 공무원), 김지수(21. 대학생), 박진우(41.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사무국장)씨 까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시민 4명이 각각 20여 분에 걸쳐, 자신만의 색다른 강연으로 자리에 참석한 청중 100여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작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자녀 둘을 양육중인 주부 양지인 씨는 독방 육아의 어려움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정부의 각종 다문화 정책으로 인한 일반 가정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 씨는 이를 ‘인식의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어느 날부터 다문화 가정의 혜택이 당연한 것이 됐다”면서, “다문화 가정 정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비 다문화 가정 즉, 일반 가정이 이로 인해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편안한 가정,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우 받아야 한다”고 첫 강연을 마무리 했다.

이어, 강단에 선 김형운 씨는 56세에 9급, 이후 1년 만에 7급 공무원에 합격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생을 역주행하다시피 했던 자신의 ‘포기하지 않는 인생’에 대한 희망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현재 남평읍사무소에서 재직 중인 김 씨는 공직을 꿈꾸는 공시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강의를 펼쳐오고 있으며, 2년 남짓 남아있는 퇴직 이후에는 지역 선·후배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연소 강연자로 참여한 김지수 학생(전남대 경영학과)은 ‘꿈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꿈의 2가지 사전적 의미 언급하며, “2016년도 학생 희망 직업 선호도 상위 10개 도표 중 상위 1~5위가 모두 공무원, 대기업 회사원으로 획일화돼있다”며, “우리 사회는 꿈이 사라진, 꿈을 죽이는 시대”라고 꼬집어 말했다.
자신의 에세이를 집필중인 예비 작가이자,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밝힌 김 씨는 ‘꿈과 현실’에 대해, “삶은 언제나 실전이고, 그것이 현실이지만, 꿈까지 현실에 머물러야 하는 지 의문”이라면서, “어린 나이에 조금은 철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여러분이 이루고 싶은, 하고 싶은 꿈을 갖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선 박진우 씨는 일제강점기 국내 3대 독립운동에 1929년 나주에서 시작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포함돼있는 것을 조명,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건립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 씨는 국내 의인 또는 의거를 기념하는 현충 기념관의 추모 시설, 공간 보유율 100%를 비교 예로 들며,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보유 추모공관은 0개소”라고 지적하며, 기념탑 건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중을 향해 “나주지역 독립유공자 87명을 이름 없는 별이 아닌, 나주의 독립운동가로 기억했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모든 강연이 종료된 후, 자리에 참석한 청중들은 용기 내어 강연에 임해준 4명의 강사에게 열화와 같은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끝까지 자리에 참석한 강인규 나주시장도 총평을 통해 “우리는 공감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과 기쁨을 나누며, 미쳐 알지 못했던 부분을 뒤늦게 깨닫거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기도 한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공감의 힘을 깨닫게 해준 시민 강사님들과 끝까지 경청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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