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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소중한 것 먼저 하기

  • 입력 2017.03.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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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 먼저 하기

 

 스티븐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에 기록된 ‘소중한 것 먼저 하기’라는 내용이 있다. 요약하자면 즉각적인 행동이 요구되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긴급성’과 결과와 깊은 관계로 개인의 가치관이나 목표에 기여하는 ‘중요성’의 두 가지 요소로 집약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한다면 ‘한 아름 되는 빈 항아리에 물, 모래, 자갈, 주먹 크기의 돌’ 순서로 담는다면 마지막에는 주먹 크기의 돌은 결코 채워 넣을 수 없다. 반대로 주먹 크기의 돌부터 채워 넣고, 항아리를 흔들어 주먹 크기의 돌 사이에 자갈을 채울 수 있다. 주먹 크기의 돌과 자갈 사이의 빈틈에 이번에는 모래를 부어 넣으면 채워진다. 마지막으로 물을 부으면 사이사이 빈틈에 물이 스며들어 항아리에 모두 채울 수 있다.

 이를 일컬어 ‘소중한 것 먼저 하기’의 의미가 담겼다. 즉, ‘만약 주먹 크기의 돌을 먼저 넣지 않는다면 영원히 주먹 크기의 돌을 넣지 못할 것이다’란 교훈을 얻는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크기의 돌은 무엇인가. 자갈과 모래, 물 때문에 가장 넣고 싶었던 큰 돌을 넣어야 하는 걸 잊고 있지는 않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여기 가장 소중한 큰 돌을 먼저 넣는 자발적 시민 자생단체가 결성됐다. 시민의 자유의사에 따라 가입, 탈퇴 및 운영에 관한 정관을 만들어 회원을 모집하여 임원을 선출하고 그 목적에 따라 활동하게 되는 협의체이다.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와 자체 수익금 및 외부보조금으로 지역사회 공익을 위해 운영하는 나주의 유일한 NGO(Non-Government Organization) 시민조직이다.

 물론 여러 시민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시민의 편에서 시민을 위한 건강하고 순수한 집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조직의 몸집이 커지고, 다양한 무리의 목소리와 영향력에 의해 치우치다 보니 시민을 짓밟고 편 가르기를 뛰어넘어 특정인의 사조직으로 둔갑하는 등 시민단체로 변질했다.

 변질한 시민단체는 선거에 개입하고 조직을 표로 흥정하여 시정에 개입하거나 인사에 관여하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과 같은 변질한 시민단체가 날뛰고 있다. 박근혜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훨씬 앞서 시민을 블랙리스트를 작정 분류하여 단절시키고 잘못을 덮어씌우는 못된 짓까지 서슴지 않았다.

 요즘 한창 진실 같은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지만, 이 또한 거슬러 올라가면 이 지역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시민을 상대로 활용했다. 집단 폭행, 신상 털기, 위협까지 일삼는 등 시민을 이간질까지 했다.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도 대호동 수변공원에서 타오르고 있지만, 문제는 이런 뜻깊은 의미를 가진 행사의 참여 횟수나 참석한 근거를 의도적으로 선거자료로 활용하거나 업적으로 내세우는 등 몇몇 정신 나간 정치인 때문에 시민이 발 벗고 나서 자생적 단체를 조직했다.

 따라서 ‘소중한 것 먼저 하기’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시민과 협의하고 토론하여 게임의 룰을 벗어나지 않는 건강한 시민단체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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