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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교사의 꿈이루면 나주에서 질 높은 교육 실현

  • 입력 2014.02.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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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유출되는 친구들 보며 너무 마음이 많이 아파

2013년, 저는 금성고등학교 ‘한말글’ 이라는 동아리에 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말글’이란 우리나라의 말과 글이라는 고유어로 국어를 사랑하고 공부하고 싶은 선배님들과 친구들이 함께 만든 동아리입니다. 저의 동아리 운영 계획은 ‘한말글’을 교육기부 봉사활동 동아리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동아리 2학년 친구들은 모두 교대와, 사범대를 꿈꾸는 친구들이었기에 동아리 활동방향의 수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와 연계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계 고등학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동아리 활동에 대한 시간이 배려되지 못하는 점과 교내에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가 되지 않아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한다는 선생님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진심을 담은 글과 계획서를 가지고 선생님께 찾아갔습니다. 선생님도 저의 의지와 노력에 감동해 금성중학교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금성고, 금성중을 왕래하며 겨울방학부터 약 3개월간의 노력이 결실로 맺어지는 순간 동아리 회원들과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4월달부터 8월 여름방학까지 13회 39시간동안 반장 수영이, 정원이, 현준이, 준태와 함께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국어교사, 연구자입니다. 저는 꿈이 참 많았습니다. 과학자, 정치인, 교육개혁가, 교사 등 모든 직업을 다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싫어하는 과목도 없었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 성과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진학 실패의 좌절을 새로운 꿈으로 도전 그래서 중학교 3학년 진로문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상담도 해보고 부모님과도 많은 상의를 한 끝에 저는 과학자라는 꿈을 위해 과학고등학교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하게도 떨어졌습니다. 뭔가 꿈을 잃은 것 같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공부에 대한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그때 중학교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인생에 역경과 고통에는 그 만큼에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그 만큼 얻는 것도 있고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 후 금성고교에 진학해서 첫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았고 제 가슴에서 교사라는 꿈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같은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다시 꿈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도전 저는 꿈을 구체화 하기위해 교사상 세 가지를 설정했습니다. 첫 번째, 실력있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한말글’에 가입하고 1학년 때부터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연구하면서 친구들의 신임으로 부장이 되고 노력 끝에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소통하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저는 1학년 여름방학 때 12시간 동안 또래상담자 자격을 받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장차 사범대를 진학하면 교육심리학을 배운다고 들었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니 들어주는 것 그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친구한테 상담 받는 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해서인지 친구들은 별로 내키지 않아했지만 저희 학교에서는 이제 남녀노소 사소한 고민이라도 저에게 찾아와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제 선생님처럼 꿈을 찾아주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확실히 저도 꿈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하면 꿈, 목표가 있을 때 더 높았습니다. 제자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경험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에게는 장래희망으로써 꿈이 국어교사라면, 제가 이루고자하는 사회적 가치로서의 꿈은 제가 12년 동안 공부해온 고향을 위해 교사로 일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다짐 나주에 18년째 사는 학생, 아니 시민으로서 지역의 좋은 인재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근의 대도시인. 그리고 저는 다짐했습니다. 성인이 되면, 꿈을 이루면 나주로 내려와 교직생활을 하기로, 나주에서도 소위 말하는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질 높은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학교 때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학생회장이 되었으니 무단횡단, 새치기, 쓰레기 버리기 이 3가지는 절대 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어느 날 작은 과자쓰레기를 습관적으로 버리고 다시 줍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땅에 버렸는지 부끄러웠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선배들이 새치기를 하자 친구들까지 같은 또래들을 새치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의 세 가지 실천사항을 강령으로 하는 “세상을 변하게 하는 작은 실천의 모임”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친한 친구들을 상대로 시작했습니다. 저희 모임의 특징은 안 좋은 행동을 하는 친구들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새치기를 안 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무단횡단을 안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2명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약 30여명이 공식적으로 가입의사를 밝히고 활동하고 있으며 조금 더 이 활동을 학교에 알리고 싶어 학교 백일장에 ‘세변작실’에 관한 글을 써서 수상한 적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에 당선되어 이 활동은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창하고 성대하지 않지만 저는 학교를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도움이 되고자 이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전교생이 이 모임에 자연스럽게 가입하여 깨끗한 학교, 안전한 학교, 평등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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