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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협동조합 성안사람들 두 번째 시민극 무대에 올려

  • 입력 2017.02.18 11:28
  • 수정 2017.02.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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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성안사람들 두 번째 시민극 무대에 올려

주민들 스스로 나주읍성의 역사를 시민극으로 무대에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이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낙연)이 공모한 ‘2016 전남형 생활문화지원사업 ‘형형색색’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두 번째 시민극 ‘나주목사 김성일, 세기의 재판을 열다(극본·연출 김양순)’를 지난 9일 저녁 나비센터 준비관 무대에 올린 것.
공연 전날부터 시작된 함박눈이 하루 종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문화재복원사업으로 철거를 앞둔 옛 나주중앙교회 건물에서 펼쳐진 공연은 배우들의 진지하면서도 해학 넘치는 연기로 시종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연극의 주요 줄거리는 1583년 나주목사로 부임한 학봉 김성일이 당시 나주의 대표 씨족인 임씨 가문과 나씨 가문에서 10여년에 걸쳐 끌어온 친자소송을 재판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공연에 앞서 단원들은 경북 안동 학봉 김성일 종택에 보존되고 있는 ‘결송입안(당시 판결문)’을 사진으로 찍어와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숭실대학교 법과대학 임상혁 교수가 집필한 ‘소송으로 보는 조선의 법과 사회 나는 노비로소이다(2010, 너머북스)’와 나주투데이 기자로 활동하던 신광재 기자가 2007년도에 집필한 ‘나주목사이야기(나주역사문화연구소)’ 등 10여권의 책과 학봉기념사업회 등이 발간한 연구자료 등을 토대로 한 달여 동안 공부한 끝에 주제와 줄거리를 이끌어 냈다.

이번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모두 시민공모를 통해 캐스팅됐다.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은 나주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2015 도시인문학콘서트’에서 나주목사 민종렬과 녹두장군 전봉준의 담판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시민극 ‘서성문은 알고 있다’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2015년 나주읍성 도시재생의 민간협력 사회적경제기업으로 발족한 협동조합 성안사람들은 시민극단 운영과 함께 정리수납전문사업, 흙돌담유지보수사업, 빈집가꾸기 등의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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