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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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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8  03: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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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헌법 제69조에 의하여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하여 다음의 선서를 한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인용을 결정하기 전에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당일 국민 앞에 선서한 내용을 지키지 않고 위반했기 때문에 변론 없이 즉각 선고해야 한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선고를 늦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추악하고 끔찍한 거짓말만 늘어놓고 시간 끌기로 결속력을 탄탄히 한다.

 ‘촛불 집회에 참석하면 종북 세력이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면 애국자로 선동하는 등 국민을 두 동강으로 갈라놨다. 촛불 집회 참석자는 대권 주자들이 기웃거리며 촛불에 기대려는 태도다. 헌재의 탄핵선고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압박용 촛불을 든다는 비판이 있다.

 태극기 집회 참석인원이 갑작스럽게 많아졌다. 구한말 송병준과 이용구 등이 조직한 일진회(一進會)1910년 한일병탄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것과 같은 기시감(deja vu)이 연상된다. 특검 해체와 헌재의 심리가 주먹 구식으로 진행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변론과 충분한 증인신청을 받아들여 시간이 촉박해서 선고를 내릴 것이 아니라 음모를 꾸민 탄핵이기에 기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위기사회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무엇인가. 촛불을 밝혀야 한다.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마치, 어둠이 가장 짙을 때 새벽이 가까운 것이라는 말처럼, 어둠 속에서 촛불은 세상을 더 환하게 밝혔다. 헌재의 빠른 탄핵 선고만이 사회갈등과 불안감을 잠재우고 국론 분열 없이 국정을 안정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여야 4당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치대협상회의를 통해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진퇴시기를 포함, 향후 정치·대선일정을 여야가 합의해 결정해야 하고, 대통령의 사임에 맞춰 여야 합의로 탄핵 소추를 취하하는 것등의 정치적 대타협을 하자고 거래를 제안했다.

 한마디로 개가 웃을 일이다. 국정농단 주도세력이 궁지에 몰려 빠져나가려는 얄팍한 꼼수나 기만일 뿐이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동장군 기세가 꺾여야 봄이 오듯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선고를 내려야 따뜻한 민주주의의 봄은 온다.

모든 것을 수탈해가고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빼앗긴 민족의 울분을 토해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한 이상화 시인의 시가 뇌리를 두들긴다. 시인의 통탄스런 외침은 사악한 무리에게 나라와 친구와 자식을 빼앗긴 설움의 한 맺힌 눈물의 절규가 아직도 생생하게 탄핵 선고를 앞둔 오늘까지 들린다.

 자연이 주는 봄은 지구와 태양이 자전하므로 주어지나 이 시대 민주주의의 봄은 촛불이 만들어 낸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 봄은 온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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