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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를 통해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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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5  0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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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를 통해서 본 세상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부모를 원망해!’ 이는 지금 온 나라를 박근혜 퇴진으로 몰고 간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최고 특혜자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한말이다. 행정고시 합격자라는 교육부 정책기획관 고위공무원 나향욱의 국민 개돼지라는 말과 함께 국민의 엄청난 공분을 사게 한 말이다. 그러나 막상 따지고 보면 정유라나 나향욱의 말이 바로 작금의 현실 이 나라의 추저분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적극 반영한 말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자조적인 감정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일류대 합격, 고시 합격, 판사, 검사, 의사라는 이른바 공무원급 철밥통 사짜 돌림들, 그리고 정유라가 말한 돈, 권력, 지위 이러한 것이 바로 작금의 이 나라를 주무르는 실재적인 힘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기에 그것을 가진 정유라와 나향욱은 그렇게 당당하게 거리낌 없이 내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정유라의 실상을 보자. 정유라는 청담고를 다니면서 17일만 학교에 나갔으면서도 졸업장을 탔고 상장을 받았으며 이화여대에 거뜬히 진학했다. 이화여대에 진학해서도 거의 등교를 하지 않았어도 심지어 교수가 과제물을 대신 해주어 좋은 학점을 받아냈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소위 인간의 정신을 가르친다는 교육, 정의나 진실이나 진리를 가르치고 참된 삶을 사는 것을 가르친다는 선생에서부터 저 고상한 학자라는 교수라는 족속들까지 모조리 썩어 문드러졌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장, 교감, 교사들에 총장, 학장, 교수라는 자들이 그 현장에 있었음에도 이른바 청와대 권력을 들고 손에는 아마도 뇌물에 고급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왔으리라 추측되는, 악다구니 쓰는 학부모 최순실에 대하여 아무도 진실을 말하고 대항하지 못했다. 이 땅의 선생이라고 교수라고 혈세 타먹으면서 교육자라고 위세 떠는 작자들이 모두 다 굴복해버렸다. 천하의 김기춘까지 이화여대에 출동하고, 온갖 사업비를 할당해 주었다는데 그 권력에 눌리고 돈에 눈이 멀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다들 니나노 뽕짝하고 말았다.
어느 노인의 말처럼 저 죽을 라고 공무원이 바른말 하겄냐!’ 바로 그것이었다. 교육감, 교육장, 교장, 교감, 교사에 총장, 학장, 교수 빛나는 철밥통 자리 안전하게 지키려고 최순실이 시키는 대로 머리 조아리며 모조리 나 몰라라 눈 감아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청문회 자리에서는 나는 모르쇠 철면피로 일관하면 그만이었다. 정의고 진리고 진실이고 교육이고 나발이고 네이미×이었던 것이다. 이게 바로 이 나라의 교육자라는 것들의 실상이었다.
 
 그들에게 피해를 본 것은 바로 저 금수저 정유라가 가져간 상장과 합격 증서를 받아야할 힘없는 저 흙수저 학생들이었다. 그들에게 저 교육을 한다는 선생이라는 교수라는 작자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
사실 영원히 묻혀버리고 말았을 이러한 일은 정도의 차이는 있다지만 자세히 눈여겨보면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흔한 현상이다. 참으로 추악한 세상이다. 제 자식을 위해서는 온갖 뇌물과 흉악한 악행도 마다않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저 최순실 같은 학부모와 결탁한 그런 자들이 교육자라고 행세하며 뻔질나게 위세 떨고 있으니 세상이 바로 될 수 있겠는가? 하기야 살면서보니 정의를 외치던 학생운동을 했던 작자들도 교육, 시민, 농민, 노동, 민주, 통일, 문화, 언론, 정치 운동 한다고 제법 위세는 떨지만 실상은 알게 모르게 권력의 단물이나 빨려 혈안이고, 좋은 자리나 지키려고 발광들이었으니 세상이 어찌 좋아질 수 있겠는가? 참으로 저 나이어린 정유라가 코웃음 치고 비웃을만한 세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묻노니, 옛날 절대 권력자 왕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진실을 말하던 저 선비의 기상은 너의 기름진 철밥통 속에서는 허망한 꿈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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