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시민을 우습게 여기지 말라
나주토픽  |  bgt013@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1.25  02:36:3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시민을 우습게 여기지 말라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1년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목이 그놈 목소리이다. 9살 아들이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을 위해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경찰을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무려 44일간의 피 말리는 협박 전화에 시달리면서 피폐해져 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 전화 목소리와 교양 있는 말투, 또한 소름이 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뿐이다. 사건 발생 후 15년 동안 10만 명의 경찰력이 투입되었으나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오로지 단서 하나 그놈 목소리뿐이다.

‘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이 범행을 공모하여 피의자로 입건했다는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국민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민 앞에 두 번씩이나 공개 사과한 내용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자 더 큰 좌절감에 당장 구속 수사하여 국민이 맡긴 권력을 되찾아 오자고 연일 촛불을 밝히고 있다.

  박 대통령은 1, 2차 대국민 회견에서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는 내용과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지만, 이메일·인편·팩스 등을 통해 보낸 문서는 모두 180여 건으로 조사됐다. , 미르·K스포츠 재단의 출범에 53여 개 대기업을 통해 774억 원을 강제로 출연하도록 했다.

  국민은 진솔하지 못하고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른 박 대통령의 새까만 거짓말에 더 분통을 터뜨린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불통으로 응수하더니만 탄핵하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박근혜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

  연일 나주도 좌충우돌(左衝右突)로 볼만하다. 강인규 시장이 친박 윤상현 의원에게 명예시민 패를 수여한 것을 가지고 찬·반 양론으로 격해졌다. 시민이면 누구나 소신 발언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사와 다르다는 이유로 공갈과 협박까지 일삼고 조직적으로 가세하여 몰아세운 행태에 시민만 상처뿐이다.

  나주도 다양한 사회단체가 있다. 각 단체별 독특한 특성을 살려가면서 시민을 위한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시와 의견수렴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특정인을 위한 사조직으로 변질된 단체가 시민의 입을 틀어막고 무차별 공격한 행위가 불통인 박근해 정권과 흡사하다.

  자기성찰 없이는 동기가 선해도 결과는 악으로 끝맺는다. 시민을 짓밟고 올라서야 희열을 느끼는 특정인이 정치에서 발을 빼지 못한다면 나주는 큰 불행이요 오점으로 남는다. 철저한 자기반성 없이는 시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시민은 기회를 주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에게 용서 구하고, 편 가르지 말며, 변질된 사조직을 해체하라고. 시민을 우습게 여긴 오만과 독선은 꽃을 피우지 못한다.

나주토픽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60호만평
속빈강정
소귀에 경읽기
나주토픽 만평/이제그만!
만평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금성길 18번지  |  대표전화 : 061-334-4671  |  팩스 : 061-334-467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00336   |  발행인 : 신동운  |  편집인 : 남기봉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기봉
Copyright © 2013 나주토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