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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기댈 곳 없는 국민에게 시산혈해(屍山血海)를 짖는 세상

  • 입력 2016.11.12 00:54
  • 수정 2020.02.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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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곳 없는 국민에게 시산혈해(屍山血海)를 짖는 세상

 

  지난 4일 장윤기 전 법원행정처장이 5일 서울도심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경찰력으로 통제가 되지 않으면 계엄이 선포될 수도 있다”면서 ‘시산혈해(屍山血海 : 사람의 시체가 산같이 쌓이고 피가 바다같이 흐른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했다. 사람의 말이 아닌 대한민국 전 법원행정처장의 짖는 소리다. 
정말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다 드러내고야 마는 대한민국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은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지난 5일 20만 명(주최 측 보도 20만, 경찰 5만 추산)에 가까운 대통령 하야요구 시위는 절망에 가까운 국민들의 절규이자 포기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공무원 및 사회지도층의 끝없이 부도덕한 면면의 모습과 이들이 만들어 낸 패륜의 극치도 부족해 최악의 명작 최고 통수권자의 악수가 우리 눈앞에 적나라(赤裸裸)하게 밝혀져 우리의 마음은 갈 곳을 잃어버릴 수준에 오고야 말았다. 걱정은 태산 같은데 기댈 곳 없는 대한민국의 슬픔을 만들어 내고 만 것이다.
 
 최근 ‘한국인은 걱정이 많다. 특히 일자리를 잃거나 실업 후 다시 일자리를 못 얻는 데 대한 걱정을 하는 비율이 높다. 전체의 79.4%가 일자리 걱정을 했다. 이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털어놓을 친구는 없다.’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동안 익히 알려진 자살률 1위의 오명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만들어 논 현실이고 대통령마저도 ×판 정치로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나주의 정치인들 또한 뭐가 다를까? 나주시에는 민손 7기 가장 큰 정책 중의 하나로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주요기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진정 소통의 이끌어 가야한 지도자들은 불통으로 무장되어 있고 이들이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 정말 궁금해진다.
 
 나주 시민들은 한결같이 국회의원 나주시장 시·도의원 모두가 힘을 합해 나주발전을 위해 헌신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그들의 목에 둘러진 철판은 침범하기 어려운 성역이 되어있고 존재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시민의 민심을 두려워하고 시민을 위한 존재임을 한시라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최근 새누리당 윤모 의원의 명예시민권 수여문제로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시의회까지 통과한 사안이 보류되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지역정서에 거부감과 정의적 측면에서 주장이 옳은 부분이 있지만 이젠 한 차원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하지 않은가?’하며 이의를 제기 했다. 또한 시장과 시의회가 시민들과의 소통 문제는 있었지만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사항으로 일단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연히 100% 옳다는 얘기도 아니고 대한민국 정치기상도가 매우 흐린 상태로 상황판단의 가치도 명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나주시의 재정과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적 판단은 최악이 아니면 차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살아간다. 시민은 표로 정치인들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표라는 매로 그들을 바로 서게 해야 하는 것이다.  매사를 흑백논리로 풀어나가려 한다는 것은 분명 지혜롭지 못한 행동임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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