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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무당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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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7  00: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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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무당 세상
 
 
  매천 황현 선생의 매천야록에 의하면 당시 민비(명성황후라 애써 칭하고 싶지 않다)는 무당을 불러다 무당의 뜻에 따라 관리를 임명하고 정치를 하고 굿을 했다.
그런데 요새 언론에 회자되는 것을 보니 이도사니 뭐니 하는 무당의 말에 따라 성주 사드배치지를 정하고 정치를 하였다고 하는 대목이 나오고 최순실과 정유라의 비리 의혹이 온통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최순실은 다 알다시피 목사 최태민의 딸이다.  개인적인 종교이야기로 끝나버렸다면 개인사로 그쳐버렸을 일이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관계가 되다 보니 이는 엄청난 일이 되어 버렸다. 박근혜와 최태민은 독재자 박정희의 비호 아래 재벌에게 돈을 뜯어 구국선교단, 새마음봉사단 등 온갖 활동을 벌였다. 그 돈은 모두 국민들의 혈세이거나 개인적으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거둬들인 수상한 돈일 게다. 듣자하니 최태민의 딸 최순실을 비롯해 최순득 등 그의 자매들이 소유한 서울 빌딩들의 값이 수천억대에 이른다고 한다.
 
  그것도 커다란 문제이지만 정유라라는 최순실의 딸인지 누구인지 모를 승마선수에게 이화여대 입학부터 학점 취득까지 그리고 그와 관련한 미르와 더 블루 K라는 정체불명의 스포츠재단 재정 모금 과정이 한 일인을 위한 특혜 혹은 비리라는 엄청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순실은 이 스포츠 공화국에서 승마에서 정유라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이 나라에 충성하는 길이고 그것만이 국위 선양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맹신하였던 것일까? 그리고 박근혜도 그것만이 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리하여 재벌로 하여금 상상할 수 없는 돈을 투자하게 했던 것일까? 오죽하여 이 나라의 권력서열 1위가 최순실이라는 말까지 나도는 상황이 되었을까? 통탄할 일이다.
 
  그러나 저 박근혜 최순실 같은 인종이 그들만이 아니라는데 이 땅의 더 큰 문제가 있다. 내 자식 잘 봐 달라고 은밀하게 돈 봉투를 들이밀고 챙기고, 부모의 지위와 권력으로 억압하는 저 학교라는 교육현장에서부터 일 좀 잘 봐 달라, 승진 시켜달라는 공무원 현장, 비리와 죄를 흥정하는 언론과 사법 현장 그리고 모든 삶의 현장이 뇌물과 비리로 온통 얼룩져 있음은 누구나 다 잘 알 것이다. 하물며 시민과 교육과 농민과 노동과 통일을 위한다는 진보라는 대개의 작자들도 알음알음 제 사람만 먼저 챙기고 저들끼리 좋은 것은 독식해 먹어버리지 않는가! 김대중 노무현의 시대에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던가! 세상살이에서 원칙을 지키는 쓸 만한 인종은 어디에도 찾기 어려우니 박정희 최태민 박근혜최순실 정윤회 정유라가 저토록 날뛸만하지 않는가!
 
  퇴계 이황 선생의 손자가 태어났다. 그런데 젖이 부족했다. 마침 집안의 종이 출산을 했다. 그 아들이 퇴계에게 손자를 위하여 그 집안 종을 젖어미로 보내달라고 했다. 퇴계는 내 아이 살리자고 남의 아이 죽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 손자는 2년 만에 죽었다.
딱히 세월호 말하지 않더라도 온갖 수단 다 동원해 내 아이 살리자고 남의 아이 죽이고 나 살자고 남 죽이는 이 악마의 땅에서 희망을 말하라는 자가 간혹 있는데 필시 그 작자는 비리에 온통 물든 자이거나 먹고 살만한 자일 것이다. 돈에서만 희망이 자라는 이 악마의 땅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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